창세기 묵상33【한 시대는 지나가고】221007(금)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

창세기 31:43~55
31: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떼는 나의 양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날 내 딸들과 그 낳은 자식들에게 어찌할수 있으랴
31:44 이제 오라 너와 내가 언약을 세워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31: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31: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취하여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31: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칭하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칭하였으니
31:48 라반의 말에 오늘날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칭하였으며
31: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감찰하옵소서 함이라
31:50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취하면 사람은 우리와 함께 할 자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너와 나 사이에 증거하시느니라 하였더라
31: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너와 나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31: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않을 것이라
31: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 아비 이삭의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31: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 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경야하고
31:55 라반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라반이 야곱의 뒤를 쫓아갔을 때는 야곱이 가져간 재산을 회수하겠다는 속셈이었을 것입니다. 라반은 여전히 야곱의 가족과 재산이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들은 내 딸들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43」 그러나 야곱의 강력한 항의와 팩트 공격에 라반의 기가 죽었고 하나님이 직접 라반에게 경고하신 데다가 야곱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드라빔을 찾아내지 못했으니 라반으로서는 법적인 문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라반은 한 발 물러나서 야곱에게 양보할 것을 양보하고 확보할 것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라반은 53절에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이라는 말을 합니다. 나홀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야곱은 라홀이 누군지 압니다. 나홀은 아브라함의 동생입니다. 그리고 라반의 직계 조상이 됩니다. 야곱에게는 작은 할아버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홀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야곱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을 늘상 이야기하니 덩달아 하나님의 이름에 자기들의 족보를 슬쩍 집어넣어 본 것이지만 라홀에게는 부르심의 약속이 없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와 약속된 하나님이지 누군가가 이익이 필요할 때마다 부르는 이름이 아닙니다.

 

장인과 사위는 서로 침략하지 않겠다는 상호평화조약을 맺습니다. 라반은 야곱에게 자기 딸들을 사랑하고 다른 아내를 얻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라반이 딸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반이 지금껏 그런 적이 없었고 딸들도 아버지에 대해서 우리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 돈을 다 먹었다고 할 만큼 서로에게 신뢰가 없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회복되는 감동 또는 딸들이 슬퍼했다는 감정의 묘사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라반은 독립한 야곱의 더 강성하여지고 야곱에게 다른 아내가 있으면 잠재적인 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은 믿지도 않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가침의 안전장치를 하려고 했을 뿐일 겁니다. 라반의 계산은 잠시도 순수한 적이 없습니다. 상황을 만나면 자동적으로 머리가 돌아갑니다. 그런 라반이 참 불쌍합니다. 만약 라반이 야곱과 딸들에게 내가 정말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돌을 쌓고 상호불가침 조약을 맺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라반은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고 자기 으로 돌아갑니다. 손자와 딸들에게 입맞춤은 하지만 여비 한 푼 보태주는 시건 머리는 여전히 없습니다. 돈을 주는 것은 돈이 없어서 주는 것이 아니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주는 것입니다. 라반에게 마음이 없으니 아무것도 줄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일이 잘 마무리된 것은 그사이에 하나님이 라반을 붙들고 계시고 야곱에게는 약속을 지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라반이 잘한 것 하나는 결국 야곱을 적으로 만들지 않고 보내준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앙금을 남기지 않고 이별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나의 시대를 마칠 때 원망과 시비가 없이 정리하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라반에게 종속되었던 한 시대는 끝납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이긴 것이 아니고 믿음의 길에서 자신에게 이겼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개입하신 결과는 야곱의 승리, 라반의 패배라기 보다 그들의 평화였습니다. 야곱은 회복해야 하는 또 하나의 평화를 위해서 갈르엣을 뒤로하고 일어나 또 길을 떠나야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j2R0uRh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