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0:9~23
40:9 술 맡은 관원장이 그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40:10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40:11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40:12 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40:13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하리니 당신이 이왕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 손에 받들게 되리이다
40:14 당신이 득의하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고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내소서
40:15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치 아니하였나이다
40:16 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길함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40:17 그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식물이 있는데 새 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40:18 요셉이 대답하여 가로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40:19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끊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
40:20 제 삼일은 바로의 탄일이라 바로가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할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으로 머리를 그 신하 중에 들게 하니라
40:21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 에 받들어 드렸고
40:22 떡 굽는 관원장은 매여 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40: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지 않고 잊었더라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은 각각 혐의를 받고 정치범 감옥이 투옥되었다가 옥 안에서 요셉을 만났고 요셉은 그들의 꿈을 해석합니다. 한 명의 꿈은 살 꿈이고 한 명의 꿈은 죽을 꿈이었습니다. 요셉의 해몽은 적중하여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살아나갔습니다. 그러나 처음 약속과 달리 살아나간 사람은 요셉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하소연할 수도 없는 요셉은 또 기약 없는 감옥 세월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요셉은 감옥이라는 주어진 삶 안에서 여전히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비록 지금은 바닥에 있지만 우리가 알듯이 요셉은 큰 형통을 하는 사람입니다. 요셉이 패권국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계시하시고 요셉은 그것을 받아서 해석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총리가 되었다는 입신양명에 집중하기 쉽지만 요셉의 참된 성공은 자신의 해석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린 것입니다. 가뭄과 흉년으로 죽었을 이집트를 살렸고 기근에 허덕이는 그 주변국들을 살렸고 아버지와 자기를 팔았던 형제들까지 살려냅니다. 성경에는 이집트와 싸워서 이기는 사람도 있고 가나안과 싸워서 이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다 살려낸 그릇은 요셉뿐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요셉이 하나님이 계시하신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고고학에서 발견된 요셉의 기록에는 정치가나 행정가가 아닌 예언자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계시를 해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만 비밀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창세기가 문장마다 반복하며 강조하고 있듯이 요셉이 성공한 것은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더 기다려야 합니다. 분명히 해석의 성과가 있었으나 그것에 따른 평가나 보상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잊어버리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실수를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의 성과를 알고 계시고 근무태도와 주변의 평가까지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미 인사고과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혹시 오늘 하루의 수고를 다 평가받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보상을 바라며 하루를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