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QT32 2105011화【목마른 이스라엘】출애굽기 15장 22~27

출애굽기 15장 22~27
15:22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 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15:23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15:24 백성이 모세를 대하여 원망하여 가로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15:25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새
15:26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 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15:27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로 들어서서 사흘 길을 걸었지만 물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사흘 뒤 물을 발견했지만, 그 물을 마셔보니 써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와 노약자가 포함된 그 많은 사람들이 사흘 동안 물을 마시지 못했으니 얼마나 큰 고통이었겠습니까? 그래서 그 우물 이름을 마라(הרם)라고 했습니다. 마라는 쓰다, 괴롭다는 뜻입니다.

백성들의 불평이 드러났습니다. 물을 만난 기대감은 마실 수 없는 물이라는 실망과 분노로 증폭되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홍해의 기적을 체험하고도 사흘 뒤 물이 없어 불평하고 원망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작심삼일입니다. 일상이 불편해지면 구원의 기억은 3일 안에 그 유효기간이 끝나버리는가 봅니다. 70인역에서는 히브리어의 마라(הרם)를 아페이데스(ἀπειθής)라는 헬라어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은 불순종이라는 뜻입니다. 마라는 곧 불순종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을 때 그 분노는 항상 모세를 향합니다. 모세는 이것을 위해 기도했고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원망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 모세가 아니고 눈앞에 문제에 일희일비하는 우리의 치사한 믿음입니다. 예수 믿으면 모든 일이 형통한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구원의 도상에서도 괴로운 일을 만납니다. 그러나 믿음은 그것을 해결하는 힘입니다.

하나님은 한 나무를 가르쳐 주셨고 모세가 그 나무를 우물에 던지니 마실 수 없던 쓴 물이 정화되어 마실 수 있는 단물이 되었습니다. 쓴 물은 나무로 해결했습니다. 그 나무는 이스라엘 백성들 눈앞에 있던 것이었습니다. 마실 수 없는 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누군가 화풀이로 발길질을 했을지 모르는 나무입니다. 단물을 마시고 정신이 돌아온 백성들은 좀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떨감은 떫어서 먹을 수가 없지만 떫은 감을 소금물에 담가 한나절 절여 놓으면 곧 단감이 됩니다. 소금은 짜고 감은 떫은데 그것이 만나니 달아집니다. 익히면 단 홍시가 되고 말리면 단 곶감이 됩니다. 다만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화학 작용은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입니다. 마라의 물이 달아진 것이 기적이라면 가을에 단감을 먹는 것도 기적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주위에 흔히 있는 것으로 쓰고 떫어 쓸모없는 내 성질을 바꾸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pDprjUoG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