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출애굽기 QT45 2105026수【신용 사회】출애굽기 22장 1~15

출애굽기 22장 1~15
22:1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22:2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22:3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22:4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22:5 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짐승을 먹이다가 자기의 짐승을 놓아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가장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22:6 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댕겨 낟가리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밭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22:7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 집에서 도둑을 맞았는데 그 도둑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22:8 도둑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22:9 어떤 잃은 물건 즉 소나 나귀나 양이나 의복이나 또는 다른 잃은 물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양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22:10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끌려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22:11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께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아니하려니와
22:12 만일 자기에게서 도둑 맞았으면 그 임자에게 배상할 것이며
22:13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언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22:14 만일 이웃에게 빌려온 것이 그 임자가 함께 있지 아니할 때에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하려니와
22:15 그 임자가 그것과 함께 있었으면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만일 세 낸 것이면 세로 족하니라

 

소나 양을 도적질하여 장물로 팔아버렸으면 시세의 4,5배를 배상해야 했고 아직 자기 수중에 있으면 2배를 배상해야 했습니다. 다른 규정에 비해서 도둑질은 더 엄격해서 도적질한 경우에는 2배에서 5배까지를 배상해야 하고 배상할 능력이 없으면 자기 몸을 팔아서까지 그 책임을 이행해야 했습니다.

 

성도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도둑은 남의 것을 훔치는 동시에 자신을 속입니다. 배가 고파서 도둑이 되기도 하지만 넥타이를 맨 도둑과 지위가 아주 높은 도둑들도 참 많습니다. 공동체에서 부당하게 욕심부리는 도둑은 가장 신용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9절에서는 남의 물건을 맡아 보관하다가 그것에 욕심이 나서 일부를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착복했다면 그것 또한 도둑질이므로 두 배의 배상을 해야 합니다. 원래 주인이 맡겼을 때는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저버리고 욕심을 부렸으니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5절을 보면 자신이 소유한 짐승을 방목했다가 그 짐승이 남의 밭이나 포도원에 들어가 손해를 입히면 주인은 자신의 소출 중에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해야 했습니다. 읽다 보면 율법의 정신은 배상의 의무를 엄격하고 가혹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고 그 안에 미안한 마음을 담으라는 것 같습니다.

 

밭을 일구기 위해 불을 놓았는데 이 불이 다른 사람의 밭이나 곡식을 태울 경우에도 반드시 배상하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고의성이 없는 것에 대한 정상참작을 하지만 이미 손해가 존재하는 한 책임은 비켜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배상에 따른 손해가 아니라 신용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고 사람에게는 사과하지 않고 보상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용서받았다고 말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사회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용인되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 안에 우상을 깎아 만들고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세례 요한의 말처럼 회개하려거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 율법에서 공동체의 신용이 살아 있게 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돈에 관련된 신용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신용은 은행만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가 끝나면 스태프 이름이 올라가는데 이것을 클로징 크레딧(closing credits)이라고 합니다. 영화 감독 조지 루카스가 청춘 낙서(American Graffiti)라는 영화를 찍고 돈이 없어서 스태프에게 보수를 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모든 스텝의 이름을 엔딩에 올린 것에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은 돈을 받지 못했지만 끝까지 영화를 함께 완성했습니다. 각자의 욕심이 아닌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 신용할 수 있는 사람들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신용할 수 있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주어진 역할에 책임을 지고 살다가 그날에 클로징 크레딧에 내 이름도 올라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SbMMxG-b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