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장 18~23
4:18 모세가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생존하였는지 보려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4: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생명을 찾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4:20 모세가 그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그가 백성을 놓지 아니하리니
4:22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장자라
4: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놓아서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놓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모세는 이제 가야 할 길을 마음에 정했습니다. 미디안을 떠나 가족과 함께 이집트으로 가기 위해서 먼저 장인 이드로의 허락을 받으려 합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모세는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무능했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이드로는 고마운 사람이었고 의지할 수 있는 큰 언덕이었습니다. 이드로에게 모세는 사위였지만 자신의 양을 치던 노동자이기도 했고 모세가 떠나면 딸과 손자들도 함께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드로는 모세를 떠나보냅니다. 「이드로가 그에게 평안히 가라 하니라」 원문의 히브리어는 우리가 잘 아는 샬롬(שָׁלוֹם)입니다. 모세의 축복은 이드로의 환송에서 시작합니다. 당장 모세가 치던 양무리의 처치가 곤란할 것이고 보장되지 않은 길로 가족을 보낸다는 것이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가야 할 사람을 축복하여 보낸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붙잡아 두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도구로 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필요가 사라지면 사람을 버릴 것입니다. 떠나야 할 때 떠나보내야 하고 보낼 때는 축복하여 보내야 합니다. 그것을 하지 못한 사람이 야곱의 장인입니다. 야곱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서 그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라반의 욕심에게 지지 않습니다. 떠나야 하는 야곱의 축복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드로는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지만, 이집트의 왕 바로는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는 보내야 하는 때도 알지 못하고 축복하여 사람을 보내는 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도구화된 사람을 보내주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거기서 생깁니다. 그래서 이집트와 바로는 장자의 죽음을 맞아야만 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사람을 묶어두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