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1~2:1
1:1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1:2 여호와께서 비로소 호세아로 말씀하시니라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함이니라
1:3 이에 저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취하였더니 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1:4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1:5 그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1:6 고멜이 또 잉태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사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1:7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저희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1:8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1: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1: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되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 할 것이라
1:11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두목을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 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2:1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오늘 본문의 시대는 지난 큐티에서 읽었던 열왕기하 14장부터 20장에 해당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조가 망하고 예후 왕조의 여로보암이 왕이었던 시대입니다. 이 때에 호세아 선지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호세아는 말과 논리로 메시지를 전했던 선지자가 아니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품으며 자신의 삶의 이야기로 메시지를 전했던 선지자입니다. 그래서 호세아를 읽으면 선지서나 설교 같은 느낌이 아니고 소설 같고 드라마같이 느껴집니다. 길지 않으니 호세아 전체를 다 읽은 후에 매일의 묵상에 들어가기를 추천합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자 고멜과 결혼하고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고 말씀합니다. 기이한 명령입니다. 호세아 이야기는 정결한 아내가 타락해 가는 이야기가 아니고 이미 타락하여 음란한 것을 알면서 결혼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것은 가정 윤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실천한답시고 호세아를 따라 부도덕한 상대와 결혼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음란한 여인 고멜을 통해서 타락한 이스라엘을 말씀하시고 호세아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진리를 말씀하시려는 것입니다.
■호세아와 결혼한 고멜이 아들 이스르엘을 낳고, 딸 로루하마를 낳고, 다시 아들 로암미를 낳습니다. 이스르엘은 하나님이 흩으신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합니다. 둘째 딸 로루하마는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므로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가 끝났음을 뜻합니다. 막내 아들 로암미는 내 백성이 아니다는 뜻입니다. 그리니 이제 계약이 파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신 것이 분명하고 이미 회초리를 들었고 그 회초리는 일시적 각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멸망을 결정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9절과 10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갑자기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의 설명도 없이 그러나 라는 접속사로 문단이 전환되고 다시 자비와 회복을 말씀하십니다. 전혀 논리적인 전개가 아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감정 때문입니다. 회초리를 때리고 노심초사하는 마음과 다시 싸매주고 있는 마음이 원래 사랑이라는 하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격한 감정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심판과 회복을 번복하듯이 반복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가 격정적으로 뒤섞인 그 감정 상태를 무엇이라고 규정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랑 안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2장 1절까지입니다.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1장 9절에서 하나님이 로암미라고 이름하신 것은 내 백성이 아니다는 뜻이었지만, 2장 1절의 암미는 내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1장 6절에서 로루하마라는 이름은 긍휼을 받지 못하다는 뜻이었지만 2장 1절의 루하마는 긍휼히 여김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푸실 것과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언약 관계가 회복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음란한 아내 고멜에 대한 호세아의 사랑 이야기, 예민한 감수성이 돌아오는 10월에는 호세아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