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2023
QT

에베소서 5:22-33

5:22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5:23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5:24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5: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5: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5: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5: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5: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5: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5: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5: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5: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최근 기숙사에서 쿠키를 굽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레시피에서 아주 조금만 순서가 바뀌어도 제대로 된 쿠키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모든 일에 순서가 있으며, 그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에는 어떤 순서가 필요할까요.

 

 오늘 본문의 시작부터, 최근 사회에서 정말 민감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의 내용이 등장합니다.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복종하라 하십니다. 거기에 남편들에게는 자기희생을 요구하십니다. 하지만, 사실 그 중심은 아내를 대하는 것과 남편을 대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에게 하듯’ 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따라 아내를 대하는 태도가, 남편을 대하는 태도가, 교회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도 명확한 순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사랑이신 주의 사랑이 아니고서야,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이웃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도, 아내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이전의 순서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 모든 명령을 예수 그리스도가 먼저 수행하심으로,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시고 사랑의 모범이 되어주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 생활은 그리스도께서 하셨듯이 그리스도께 하며, 그리스도에게 하듯이 이웃에게 그리스도께서 하셨듯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순서에 ‘그리스도’ 라는 이름이 가득하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나아갈 길, ‘쿠키’ 라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빠져서는 안 될 핵심 재료가 있듯이, 우리의 삶의 핵심,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것이 아닐까요. 

Category: QT

Author: edag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