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잠언 묵상 【창세부터 지금까지】 20231014 (토) 에다가와 사랑의교회 최종석 전도사

 8장 초반부에서는 희미하게 보였던 예수 그리스도가, 오늘 본문에서는 마치 요한복음을 보고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나뉘어져 있는 우리의 성경은 그 구분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쉽습니다. 실제로 구약성경에 드러나고 있는 하나님과 신약성경에 드러나고 있는 하나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 구약성경은 무섭기만 하고 은혜가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구약과 신약에 걸쳐 일관되게 단 하나의 말씀을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직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지 않았지만, 창세 이전부터 계시던 분, 인자를 기뻐하시고, 죄로 물든 삶을 살아가는 인자들의 유일한 소망이 되시는 분, 그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신약성경의 말씀 뿐만 아니라, 구약의 모든 말씀을 통하여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약 시대에는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알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이에 대해 명확히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라고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정말 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증거가 아닌,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행하신 일을 성경을 통해 뚜렷하게 볼 수 있고, 그 말씀을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 구약 시대처럼 까다로운 예식과 율법들을 지킴으로 생명을 얻는 것도 아니며, 초대교회 시대처럼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당하는 일도 없는 이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우리의 삶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엄격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신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의 삶에서 믿음을 위해 순교할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구약 시대처럼 율법을 따르는 엄격한 삶을 살 일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매일매일 자신은 죽고 예수 그리스도로 사는 삶을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제단에서 끊임 없이 제사가 드려졌던 때와 같이, 우리의 삶이 끊임 없는 제사, 예배가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