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8장 1~9
8:1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네가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우리를 이같이 대접함은 어찜이뇨 하고 크게 다투는지라
8:2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이제 행한 일이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8:3 하나님이 미디안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붙이셨으니 나의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의 한것에 비교 되겠느냐 기드온이 이말을 하매 그들의 노가 풀리니라
8:4 기드온과 그 좇은 자 삼백 명이 요단에 이르러 건너고 비록 피곤하나 따르며
8:5 그가 숙곳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종자가 피곤하여 하니 청컨대 그들에게 떡덩이를 주라 나는 미디안 두 왕 세바와 살문나를 따르노라
8:6 숙곳 방백들이 가로되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어찌 네 손에 있관대 우리가 네 군대에게 떡을 주겠느냐
8:7 기드온이 가로되 그러면 여호와께서 세바와 살문나를 내 손에 붙이신 후에 내가 들가시와 찔레로 너희 살을 찢으리라 하고
8:8 거기서 브누엘에 올라가서 그들에게도 그같이 구한즉 브누엘 사람들의 대답도 숙곳 사람들의 대답과 같은지라
8:9 기드온이 또 브누엘 사람들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평안이 돌아올때에 이 망대를 헐리라 하니라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이 미디안과 싸우러 갈 때 형제인 자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일로 불만을 제기합니다. 전투에 참여할 병력 300명은 하나님이 추리신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그 일로 크게 다투었다고 말합니다. 오해가 분쟁이 된 것입니다. 기드온 리더십의 숙제는 적과의 전투에서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아군끼리의 분쟁과 오해를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는 원론적인 대답보다 그들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이제 행한 일이 너희의 한 것에 비교되겠느냐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미디안 방백 오렙과 스엡을 너희 손에 붙이셨으니 나의 한 일이 어찌 능히 너희의 한것에 비교 되겠느냐 2,3」이것은 7장 마지막 부분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미디안의 두 방백 오렙과 스엡을 죽였던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끝물 포도와 맏물 포도를 비교하여 에브라임이 마무리를 잘 한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고 공로를 돌린 것입니다.
자기 공명심으로 일하는 사람은 이런 것을 흉내 낼 수 없습니다. 자신이 배제되거나 오해를 받으면 참지 못합니다. 자신의 공로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마음이 상해버립니다. 그러나 리더는 공동체의 통합이라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적까지도 아군을 만들어야 할 텐데 아군을 적으로 만들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 일에는 반드시 동역자가 있고 리더는 그들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고 보상해야 합니다.
이와 반대된 사람으로 손해 보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계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본문 안에 있습니다. 계속된 전투로 지치고 배고팠던 기드온 군대는 숙곳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위해 떡을 달라고 요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들이 판단하기에 이스라엘보다 미디안이 더 강한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계산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군대 기드온 군대를 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군대 시절 훈련장으로 썼던 지역에 고립된 독립가옥이 있었습니다. 연로한 할머니가 혼자 생활하고 계셨는데 훈련하는 군인들을 위해 닭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것을 먹으면서 내가 짓궂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6.25 때 북한군에게도 밥을 해줬냐고 물어보았다니 망설이지 않고 해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군에게도 해주고 북한군에게도 해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총으로 위협해서가 아니라 배고픈 군인들 불쌍해서 밥도 해주고 닭도 잡아주었다고 했습니다. 이긴 사람이 없는 전쟁에서 배고픈 군인들에게 밥해준 할머니만 이겼습니다. 숙곳 사람들은 배고픈 사람에게 밥 주는 것을 거절하여 평화를 잃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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