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묵상27【인간사와 구속사】220930(금)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

창세기 29:31~35
29:31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무자하였더라
29:32 레아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권고하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29:33 그가 다시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의 총이 없음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도 주셨도다 하고 그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29:34 그가 또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가로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29:35 그가 또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가로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인하여 그가 그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생산이 멈추었더라

라반은 라헬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야곱에게 7년간의 노동을 더 요구하지만 자기 딸 라헬을 7년 동안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먼저 결혼 후 7년간 노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모든 계약은 라반 마음대로입니다. 결국 야곱은 두 자매와 동시에 결혼하고 7년을 더 일합니다.

분명히 야곱이 라반에게 당하며 인내의 시절을 지내는 것이 주제인 것 같지만 창세기는 그 그늘에서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를 조명합니다. 야곱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듯이 레아보다 라헬이 예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레아는 어릴 때부터 동생 라헬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아무도 레아와 결혼하려는 사람이 없었으니 라반은 딸을 시집보내는 대가로 받을 지참금을 받을 수 없었고 언니 레아가 결혼을 못 하니 동생 라헬도 결혼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에게 몸으로 때우게 한 것입니다. 이런 상상이 라반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 것은 라반이 하는 것을 보니 라반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야곱도 라반에게 속아서 레아와 결혼했지만 레아도 야곱을 사랑해서 결혼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전통적 가치관 안에서 레아는 남편 야곱을 사랑했고 또 사랑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레아는 그 당연한 행복을 거절당하고 외로워야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노력이 하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무자하였더라 31」 하나님은 라헬에게 주지 않은 출산의 기회를 레아에게 먼저 주셨습니다. 출산의 기회를 주신 것은 레아가 가정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야곱에게 사랑받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7년 동안 야곱과 레아는 부부로 살면서 레아는 오직 라헬을 사랑하는 남편 야곱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 중에도 야곱은 레아를 통해서 네 명의 아들을 낳습니다. 라헬을 더 사랑했으나 라헬이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야곱답습니다.

레아가 7년간 4형제를 낳았으니 쉬지 않고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을 반복했을 것입니다. 아들을 낳으면 야곱이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낳으면 낳을수록 레아는 외로움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육아는 힘들고 남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라반의 욕심과 야곱의 집착, 레아의 기대는 전부 일방통행입니다. 각자는 추구하는 것을 바라는 것뿐이지만 누군가는 깊은 상처를 받아야만 합니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만 누군가는 그 행복 때문에 불행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속사는 사랑받지 못한 레아의 막내아들 유다를 통해서 혈통을 이어갑니다. 유다에서 다윗이 나고 다윗의 집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오십니다. 야곱은 라헬을 선택했으나 하나님은 레아의 태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어가십니다.

가해자가 어디 있고 피해자가 어디 있습니까? 모두가 누군가를 불행하게 하는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 의한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답 없이 복잡하게 뒤섞여 아무도 구원할 수 없는 애증의 인간사(人間事) 가운데 오셔서 기어이 구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구속사 (救贖史；Salvation history)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의 은혜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bCgJ2IF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