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8:1~8
18:1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18:2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18: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18: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18:5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18:6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18:7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8:8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바벨론의 멸망과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선언합니다. 세상 왕들과 장사하는 사람들이 심판받을 것은 부패한 정치와 탐욕스러운 경제가 오직 자신들의 불의한 이익만을 탐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경제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함께 먹고 마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탐욕은 그 일상의 평화를 위협하고 파괴했을 것입니다.
바벨론은 귀신의 처소가 되고, 더러운 영들의 모임처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탐욕으로 부패한 기득권을 얼마나 미워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그러한 권력을 특권처럼 누렸지만, 그것은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고 누군가를 고통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에 누린 것입니다. 탐욕과 부패로 인해 망하게 될 바벨론을 귀신들의 처소, 더러운 영들의 모임처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귀신과 더러운 영의 정체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인간의 탐욕과 거짓이 곧 귀신이고, 더러운 영입니다.
또 다른 음성이 하늘로부터 들려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바벨론에서 떠나라고 경고합니다. 그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 재앙을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야 합니다. 환경의 영향력은 무엇보다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절벽을 향해 뛰어가면 자신도 모르게 그 행렬을 따라 뛰게 됩니다. 그러나 시대의 군중들을 따라 뛰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길을 묻고, 두려움 없이 그 길을 따라 사는 것이 영적인 삶이고 안전한 삶입니다.
바벨론은 스스로를 여왕이라 칭하며, 나는 과부가 아니며 슬픔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기만의 결과는 그런 것입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자아 성찰의 기능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면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이 무너질 것입니다. 바벨론은 자신이 행한 대로 심판받을 것이며, 자신이 누린 사치와 영화만큼 고난과 슬픔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일상을 진실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세상의 타락도, 하나님의 심판도 두려움이 아닙니다. 타락한 세상에 비굴하지 않고 눈물 닦아주실 하나님의 오심을 기뻐하고 소망합니다.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래서 재앙을 피해야 합니다. 권력과 탐욕에 중독된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드벤트와 12월 연말을 지나면서 자신의 탐욕의 실체를 바라볼 수만 있어도 우리는 영적인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