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1~9
3:1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3: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3: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수 없느니라
3:4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3: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3: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3:9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수 있나이까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는 사람은 산헤드린 공회원으로 유대인의 엘리트였습니다. 그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 대화를 나눕니다. 밤에 온 이유는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은밀하게 만나기 위한 것입니다. 비록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있었지만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일으키신 많은 이적을 통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신비한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신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니고데모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육적인 관점에서 계속 질문하지만, 예수님은 영적인 거듭남의 본질에 대해서만 말씀하십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3:6,7」
그런데 8절의 독해가 좀 어렵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3:8」 여기서 성령으로 난 사람은 「임의로 부는 바람과 같은 존재」라는 말입니까? 아니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존재」라는 말입니까?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서 의미가 많이 달라집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는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영어 번역과 헬라어 원어를 참고하면 성령으로 난 사람은 바람의 자유로운 속성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8절의 바람 이야기는 「신묘막측한 성령에 대한 것」이 아니고 「거듭난 사람의 자유함에 대한 것」이라고 읽어야 합니다. 「성령에 대한 묘사」가 아니고 「성령의 사람에 대한 묘사」인 것입니다. 알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자유하다는 의미입니다.
니고데모는 그날 밤 예수님에게 자기 지위와 주변의 이목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것을 책망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야 이어지는 3장 후반부의 땅의 일과 하늘의 일, 놋뱀 이야기나 요한복음 3장 16절의 배경이 이어집니다.8절은 이런 말이 아니겠습니까? 「바람은 어딘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불지만 사람들은 바람의 시작과 끝, 그 자취에 대해서 모를 것입니다. 거듭난 성령으로 난 사람이라면 마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자유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