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47~54
1:47 오직 레위인은 그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1:48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1:49 레위 지파만은 너는 계수치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1:50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장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장막 사면에 진을 칠지며
1:51 장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장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1: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을 치되 그 군대대로 각각 그 진과 기 곁에 칠 것이나
1:53 레위인은 증거막 사면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1:54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오늘 본문을 어제 본문으로 착각해서 적었습니다. 오늘 묵상할 본문이 없어서 어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레위 지파에게 다른 지파들과 구별된 역할을 맡기신 것은 그들의 신분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맡길 직무가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위인은 성막을 관리하고 예배를 위해 봉사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했습니다.
이것은 엄중한 명령이고 구별된 사람들의 삶은 엄숙한 것이어야 합니다. 취지가 레위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백성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윤리적인 정당성보다 종교 권력의 폐해를 조심해야 했을 것입니다. 직분이 거룩하고 성결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본래 인간은 그런 실력을 가진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타락하고 후패하는 존재입니다. 이스라엘의 레위인도, 교회의 목사도 누구나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위인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선택되고 구별되었다는 정예 의식이나 정치적, 종교적 권력 지향입니다. 혹시 직분에 걸맞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은 애통해하기라도 하겠지만 제도화된 종교적 권위를 무기 삼는 사람들은 결코 자신의 문제를 깨닫지 못할 것이고 회개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거룩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레위인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술 취하듯 종교에 취한 그들에게는 일말의 양심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엄중한 레위인의 구별로 시작하지만, 그 권력이 예수님을 죽인 것입니다. 어제 놓치고 지나간 이 본문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것은 구별은 레위인의 특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들을 통해서 지켜야 하는 백성과 예배를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