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묵상【진짜 원수】20250530(금) 에다가와 사랑의교회 최종석 전도사

 이스라엘 백성은 이전 미디안 여인들로 인한 죄로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많은 백성이 죽은 과거가 있습니다. 이후로도 미디안 땅의 사람들은 계속하여 이스라엘을 유혹하고, 범죄하게 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죄를 짓고, 배반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 미디안 사람들의 계략으로 심판 받은 백성의 원수를 갚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 끝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승리와 전리품들을 가지고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돌아오는 것을 맞이하기 위해 진영 밖에서 기다리던 모세와 지도자들, 그들의 승리를 축하하고 환대하려던 모세는 그들의 지휘관들에게 ‘노하니라’ 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그들에게 노한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미디안 남자들은 다 죽였지만, 그 여자들은 살려 포로로서 끌고 왔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짓게 한 것은 분명 미디안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에 더욱 직접적으로 관련하고 있는 것은 미디안의 여인들입니다. 그 여인들이 그대로 이스라엘의 진영에 들어가게 된다면, 같은 죄를 짓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기들에게 죄를 지을 여지를 남겨두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세는 그들에게 분노했습니다. 자기들이 원수를 갚을 대상, 그 진짜 원수가 누구인지를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고, 스스로 원수를 진영 안으로 데려오는 미련한 행동이자, 같은 죄를 반복하게 될지도 모르는 씨앗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전리품들은 불과 물을 지나 깨끗하게 하도록 했으며, 죄와 닿았던 자들은 그 죄를 씻을 예식과 시간을 거치고 나서야 진영에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죄는 바이러스와 같이 그 주변을 쉽게 죄로 물들여버리기 때문입니다.

 현 시대에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어떤 질병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 그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뿌리가 남아있다면 그 자리에는 계속해서 같은 질병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죄가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우리에게는 이 세상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가 가진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누구보다 뛰어난 치료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죄를 씻어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죄 뿐만이 아니라, 그 죄의 뿌리를 뽑으시고, 더 나아가 우리에게 그 죄에 대한 백신을 놓아주셨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잔병치레를 앓겠지만, 그럼에도 그 병들이 결코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본질적인 죄의 상태는 치료되었고, 남은 일상의 죄라는 잔병들에 대적하는 회개라는 백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진짜 원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에 주어진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금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에 죄에 대한 단순한 일시적 방편이 아닌, 그 진짜 원수를 찾아, 그 뿌리를 뽑는 완전한 승리의 복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