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8:1-8
78:1 내 백성이여, 내 율법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78:2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78:3 이는 우리가 들어서 아는 바요 우리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한 바라
78:4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
78:5 여호와께서 증거를 야곱에게 세우시며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정하시고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사 그들의 자손에게 알리라 하셨으니
78:6 이는 그들로 후대 곧 태어날 자손에게 이를 알게 하고 그들은 일어나 그들의 자손에게 일러서
78:7 그들로 그들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잊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계명을 지켜서
78:8 그들의 조상들 곧 완고하고 패역하여 그들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며 그 심령이 하나님께 충성하지 아니하는 세대와 같이 되지 아니하게 하려 하심이로다
문명이 오랜 시간을 거쳐 발전하고, 그 발전한 기술들이 후대에 영향을 끼치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듯이, 우리의 신앙 역시 그렇게 계승되어 왔습니다. 약 4천년의 시간동안 쌓여온 신앙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들은 지금의 우리들이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계승되어지는 것들은 유실되어 잊혀질 위험성을 언제나 동반하고 있습니다. 열왕기상의 요시아 왕 시대에 잃어버렸던 율법서가 발견되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그동안은 그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왔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면, 슬픔과 고통, 비참함이 계속되는 나날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누군가가 그 말씀을 계속하여 전해왔고, 이어져서 우리들에게까지 닿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전도의 의무는 당장의 눈 앞에 있는 사람, 지금을 함께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 언젠간 우리의 삶을 통해 신앙을 이어 받고, 그 신앙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그들을 위해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남기는 것, 그것 역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전도의 의무입니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들, 실패한 모습이 부끄럽고, 알리고 싶지 않고, 반복되지 않기를 원한다면, 더욱 그들을 위해 그 모습들을 남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실패를 통해서도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방법을 배워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내려놓고, 그들을 사랑하는 전도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