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1-8
3: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3:2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3: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3: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3: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3: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유대인, 할례, 율법 등, 구약성경의 중요한 키워드들이 마치 신약성경에 이르러서는 부정당하는 것과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대인이자, 할례를 받은 율법학자 출신의 사도 바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시작에서,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그것들이 그저 부정해야 할 것만은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범사에 많은 유익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우선되는 것은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하여 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할례의 규례와 율법을 주시며, 그들의 역사를 통해, 그들에게 주신 규례와 율법들을 통해, 자신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시며, 어떤 일을 행하실 것이며, 그 분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끊임없이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왜 율법을 지킬 수 없는 것일까요. 그것은 율법이 완벽하신 하나님의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들은 당연히 그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통하여서도, 자신의 의를 드러내십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진노를 통하여서도, 그리고 그 진노를 온전히 인간들에게 돌리지 않기 위해 하신 모든 일에도, 율법은 분명하게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인간의 의가 간섭할 자리가 없으며, 인간은 그러한 의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거짓됨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진실함이 드러나고 있으며, 우리의 불의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것과 같이,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에 속거나, 그 말대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거짓됨이,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을 드러낸다고 하여서, 우리가 그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와 같이 연약한 육체를 입고 오셨지만, 죄는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그 분을 닮아 가는 것, 또한 그 분을 통해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 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율법, 말씀이 가리키는 방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