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3:1~14
13:1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의 남은 것은 매우 많도다
13:2 이 남은 땅은 이러하니 블레셋 사람의 온 지방과 그술 사람의 전경
13:3 곧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북방 에그론 지경까지와 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사람과 또 남방 아위 사람의 땅과
13:4 또 가나안 사람의 온 땅과 시돈 사람에게 속한 므아라와 아모리 사람의 지경 아벡까지와
13:5 또 그발 사람의 땅과 동편 온 레바논 곧 헤르몬 산 아래 바알갓에서부터 하맛에 들어가는 곳까지와
13:6 또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까지의 산지 모든 거민 곧 모든 시돈 사람의 땅이라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 내리니 너는 나의 명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
13:7 너는 이 땅을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하셨더라
13:8 므낫세 반 지파와 함께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은 요단 동편에서 그 기업을 모세에게 받았는데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은 이러하니
13:9 곧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골짜기 가운데 있는 성읍과 디본까지 이르는 메드바 온 평지와
13:10 헤스본에 도읍하였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의 모든 성읍 곧 암몬 자손의 지경까지와
13:11 길르앗과 및 그술 사람과 마아갓 사람의 지경과 온 헤르몬산과 살르가까지 이른 온 바산
13:12 곧 르바의 남은 족속으로서 아스다롯과 에드레이에 도읍하였던 바산 왕 옥의 온 나라라 모세가 이 땅의 사람들을 쳐서 쫓아내었어도
13:13 그술 사람과 마아갓 사람은 이스라엘 자손이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술과 마아갓이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더라
13:14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여호수아가 기업으로 준 것이 없었으니 이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물이 그 기업이 됨이 그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음이었더라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대부분을 점령했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얻을 땅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말씀하신다. 아직 정복되지 않은 지역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호수아의 사명은 완전한 정복이므로 다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군사적으로 보더라도 정복 전쟁을 완전하게 마무리한 뒤에 땅을 분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순서를 뒤집으신다. 아직 정복할 땅이 남았다고 말씀하지만, 각 지파에게 땅 분배를 먼저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대세가 굳어지자 이스라엘은 책임을 미루고 긴장을 잃어버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조직이 커지고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으면 “누군가 하겠지”라는 방관의 패턴으로 흘러가면서 집중력이 분산된다.
이런 분위기를 알고 계신 하나님이 여기서 그것을 책망하는 방식이 아닌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입하신 것이다. 땅이 분배된 것은 자기 땅이라는 현실적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보상을 받은 각 지파들은 그 경계에 살고 있는 아직 정복하지 않는 가나안 부족과 마주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전쟁을 남의 일로 미룰 수 없고, 자신에게 주어진 땅을 하나님 앞에서 완성해야 할 사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환경과 구조로 바꾸어 이스라엘의 느슨해진 간절함과 분산된 책임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시려는 하나님의 전략인 것이다. 등을 밀어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내적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주도적인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일을 “시키지” 않고, 일을 “하게 되는 환경”을 조성하신다. 책임과 권한과 보상이 분명하면 사람은 일하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직접 가르쳐주신 임파워링 리더십(Empowering Leadership)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