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고린도전서
15:12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이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15:13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지 못하셨으리라
15: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셨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15:15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거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
15: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었을 터이요
15: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5: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5: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수요독서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년째가 되는 날이다. 가족을 모아놓고 추도예배를 드렸다. 아이들에게 고린도전서 15장의 부활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고린도전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목적이 우리에게 부활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부활을 본 적이 없으니 믿을 수 없을 것이다. 하와가 가인을 출산하기 전에는 잉태와 출산의 신비를 믿지 못했을 것이고, 아담이 아들 아벨의 시체를 보기 전에는 죽음을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가인의 손에 묻은 피를 보기 전에는 죄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사람들은 생명이 탄생하는 신비를 당연히 여기지만, 죽음은 애써 외면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보기 전에는 아무도 부활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몸으로 부활을 증명했다. 그러나 2천 년 전의 부활의 목격과 증언은 오늘의 법적, 과학적 증거로 효용성이 없다. 부활은 여전히 믿음을 통과해야만 실재한다. 부활이 증명되었기에 부활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니고, 부활을 믿는 소망이 있으므로 부활은 실재한다. 그러므로 부활이 없는 사람들은 무신론자는 (無神論者)가 아니고 (無信論者)이다. 하나님이 없는 것이 아니고 믿음이 없는 것이다. 아니 믿음은 있다. 하나님이 없다고 믿는 믿음이고, 부활이 없다고 믿는 믿음이다. 슬픈 믿음이다. 무지와 허무 너머의 것은 없다고 믿는 믿음이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 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19」 나는 부활을 믿는다. 고통 없이, 죽음 없이, 죄 없는 세상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날의 아침의 영광을 소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