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24:18-22
24:18 너는 애굽에서 종이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하노라
24:19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가서 취하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24:20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며
24:21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24:22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하노라
거리에는 눈알들만 굴러다녔다. 코와 입을 가린 채 눈치만 봤다. 코로나의 시대에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자랑의 말은 할 수 없었다. 마스크 안에서 제 숨을 쉬기도 버거웠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죽은 사람보다 자살로 죽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서 죽은 것이 아니고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하지 못해서 질식해서 죽어갔다.
그 사이 우리에게 교회 건물이 생겼다. 이집트에서는 고단한 남의 집 종살이하느라 서러웠고 광야에서는 비바람이 불어도 아이들 들일 방 한칸이 없어서 서러웠다.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남의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우리 집을 지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서 우리는 함께 밥을 지어 먹었다. 모여서 함께 먹는 것만큼 천국을 닮은 것이 또 있을까.
우리 집에 살면서 망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이 주신 집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했다. 자기를 위해서 살면 망할 것이나 나그네 시절을 기억하는 이타적 교회는 안전할 것이다. 모세의 유언과도 같은 신명기는 은혜를 받은 만큼 욕심부리지 않고 나누라고 명령했다. 바구니에 더 많이 담지 말고 덜어내라고 했다. 그것은 제한이 아니라 지속적인 은혜를 위한 약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