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 1~16
10: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10: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10:3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10:4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10: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0:6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10:7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10:8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10:9 이튿날 저희가 행하여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시간은 제 육시더라
10:10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이 준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
10:11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10:12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는데
10:13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10:14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10:15 또 두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0: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리워 가니라
고넬료라는 사람은 이탈리아군 장교이고 당시 피지배 민족인 유대인을 많이 배려했던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환상 중에 천사의 말을 듣고 순종하여 베드로를 초대하기 위해 종을 보냅니다. 종들이 도착할 때 쯤 기도하고 있던 베드로는 환상 중에 기이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늘에서 네발 달린 짐승과 기는 것과 날개 달린 것이 내려왔고 그것을 잡아먹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베드로가 본 것이 어떤 짐승과 새였는지 모르지만 분명 식용을 금하는 짐승과 새가 내려온 것이 분명합니다. 근거는 레위기입니다. 레위기 11장에는 정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의 규례가 있고 유대인은 이 율법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잡아먹으라는 음성을 듣자 먹지 말라고 한 것을 이제껏 먹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먹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15」 는 음성이 반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음식 규정을 말씀하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 앞에 차별이 없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고넬료라는 경건하고 훌륭한 사람을 비유하는데 부정한 짐승이 등장한 것입니다. 유대인인 베드로는 고넬료가 유대인이 아니므로 하나님의 선택과 구원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간은 부정(不正)합니다. 유대인도 그리스도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예수 이름으로 구원받는 사람은 선민(善民)이 아니고 선민(選民)입니다. 선(善)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고 택(選)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의롭지 않은데 의롭다고 해주신 것(義認)입니다. 하나님이 택(選)하여 정하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것을 누가 부정하다 하고 불의하다 하겠습니까?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로마서 8:33,34」
부정하고 부패하고 타락한 것을 불러 선택하시고 의롭다 해주신 것이 구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선(善)한 사람이 없습니다.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로마서 3:1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막10:18」
베드로도 예수님을 알아보았을 때 처음 했던 말이 「나는 죄인입니다」 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선(善)하지 않고 의(義)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해 선택(選)되고 의롭다 하신(義認) 그 은혜를 믿음으로 고백하고 다시 주신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