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사도행전 18장 9-17

18:9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18:10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8: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18: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18: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18: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옳거니와

18:15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고

18:16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내니

18: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하지 아니하니

사도 바울의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초대 교회 당시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적은 로마의 압제가 같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자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메시아라는 것을 부정하던 그들에게,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신, 성경을 모독하는 이단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분명 자칭, 타칭 ‘이방인의 사도’ 였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곁을 떠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던 사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회심 이전의 사도 바울은 그런 그리스도인들을 고발하여 재판에 넘기는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서 스데반이 그리스도에 대해 선포하며 돌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사도 바울의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그에게 명령하십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행18:9)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러한 위험성 역시 그 이유의 하나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바울을 위해 사람들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바로 앞에 나아가기를 두려워했던 모세에게 아론을 준비하셨듯이, 아합과 이세벨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떨던 엘리야에게 바알을 섬기지 않은 칠천 명을 준비하셨듯이, 동일하게 바울에게도,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상황과 사람들을 준비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침묵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침묵하지 않을 수 있도록 곁에서 계속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입술은 언제나 하나님에 대해 선포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