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7:2-3
87: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87: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세상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듯 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들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곳을 ‘세계 여행 명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등의 이름을 붙이며 칭송하기도 한다.
감성이 꽤나 메말라있는 나 역시 그런 지역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멀리 가지 않아도 가끔씩 올려다보는 하늘이 예쁜 날에는 사진으로 간직하며,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위대함에 감탄하곤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미적 감각이 충만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은 그분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인간이다. 예쁜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말과 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길은 언제나 인간에게 맞춰져 있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시편 87:2
본문을 원래대로 해석한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시온으로 표현되는 예루살렘을 택하시고, 그 곳에 임재하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하지만 구약의 성전에 임재하신 하나님은 지금,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신의 성전으로 삼으시고, 그 안에 임재하여 계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 그 어느 곳도 아닌, 우리의 마음 속에 임재하기를 가장 원하신다는 것이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께 택함받은 ‘시온의 문’ 인 것이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을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라고 말씀하신다.
과거 학생들, 성경공부 조원들 중에, 한 명 쯤은 꼭 물어보는 것이 있었다. 돈도 많이 벌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흔히 ‘성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온전히 말씀대로, 육신의 욕심을 완전히 배제하고 하나님을 위해서만 해낼 수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