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묵상 【역설】 20231216(토) 에다가와 사랑의교회 최종석 전도사

 성경은 한결같이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할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얻은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기뻐하는 자를 보면 슬퍼하고, 슬퍼하는 자를 보며 기뻐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이 다른 사람보다 위에 서는 것으로 증명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이 꿀을 무한히 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힙니다. 아무리 그 힘을 증명한다 해도, 여전히 자신의 위에는 다른 사람이 서 있고, 모든 사람 위에 하나님이 서 계심으로, 그들의 명백한 한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는 자에게는 그 한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높아지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낮은 곳으로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가장 높은 곳에 서 계신 하나님께 가까워지는 신비를 경험하게 됩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살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은 마치 의인이 악인 앞에 굴복하는 것만 같을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높아지려 하는 사람들이 득세하며, 스스로 낮아지려는 우리는 끝없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곳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보며, 세상은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탄의 권세 앞에 그리스도가 굴복한 것만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십자가로부터의 부활을 통해 예수님은 가장 완벽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지금, 여전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말씀의 가르침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것은, 2000년전 이 땅에 오셨던 그리스도가, 완전한 승리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