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마가복음 9:38-50

9:38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9:39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내 이름을 의탁하여 능한 일을 행하고 즉시로 나를 비방할 자가 없느니라

9: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니라

9:41 누구든지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여 물 한 그릇이라도 주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가 결코 상을 잃지 않으리라

9:42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

9: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장애인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곧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9:44 (없음)

9:45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버리라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46 (없음)

9:47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9:48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9:49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

9:50 소금이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하시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영생을 얻는 다는 것, 지옥의 심판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받는 자들로서 천국이 어떠한 곳일지를 상상하고 기대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지옥이 어떠한 곳인가는 상상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마 상상하고 싶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후반절은 지옥이 어떠한 곳인지, 그 곳이 얼마나 두렵고 끔찍한 곳인지를 아주 간단하게, 우리의 일상 생활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 너무나도 소중한 몸, 손과 발과 눈이 없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도 낫다고 하십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의 나라가 좋은 곳이라는 것이지만, 그 정도로 지옥이 무서운 곳이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본문을 다루며,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손과 발과 눈을 해칠 필요는 없다, 비유적 표현이다 라고 말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손과 발과 눈을 희생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희생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 이루어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의 희생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정도로 하나님의 나라에 간절해야 합니다. 만약 단순한 비유적 표현이 아닌, 손과 발과 눈을 희생해야만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면, 우리는 마땅히 그것들을 희생하여,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이 땅에서의 목숨을 희생하기까지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힘 써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그러한 희생이 요구되지 않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사실은 그저 믿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함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우리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맺어져야 할 열매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령의 열매,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으로부터 나오는 가지가 되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 열매를 맺은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그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그들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삶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은 결국 누군가를 실족시킬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두려운 지옥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옥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 곳에서 겪는 고통은 이 세상의 어떠한 고통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지옥을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예비하여 두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옥이 어떠한 곳인지 아는 것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우리를 그 심판으로부터 건져내신 것이 우리에게 있어 얼마나 큰 일인지를 기억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