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3:1~12
3:1 아내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
3:2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3:3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3: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3:5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3:6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복종한 것같이 너희가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함으로 그의 딸이 되었느니라
3:7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3: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체휼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3: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하심이라
3:10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3:11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
3:12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저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낯은 악행하는 자들을 향하시느니라 하였느니라
시대는 2000년 전 고대 근동입니다. 당시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현대의 젠더 이슈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 베드로전서를 시작하면서 언급한 바 있지만 신약의 서신에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질서에 대해서 말할 때에는 율법적이고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고, 복음과 그것을 위임받은 교회 공동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교회에 편지한 것은 남성우월주의를 조장하거나 옹호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의 일치가 곧 교회의 일치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이 우선인가 여성이 우선인가의 문제가 아니고 가정의 일치가 모든 것의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남여가 정치적으로 대립하여 싸우고 있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상위 가치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인가라는 계급투쟁이 아니고 서로를 세워주는 가정의 회복입니다.
베드로는 믿지 않는 남편의 구원을 위해서라도 아내는 남편에게 순복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아내를 소중히 여기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야 기도가 막히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가정의 안정과 신뢰 안에서 기도와 신앙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일상의 안정과 가정의 평화 위에 열려 있습니다. 사람이 쓰러져 위급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기도(気道)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숨구멍을 틔어주어야 질식하지 않고 죽지 않습니다. 가정 안에서도 숨쉬는 구멍이 있어야 합니다. 즉 신뢰의 관계가 선행되고 기도(気道)가 확보되어야 질식하지 않고 기도(祈祷)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의 공고한 협력과 안정에 대해서 권면한 후에 8절 이하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체휼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하심이라 3:8,9」 가정이 분열되어 있는데 형제 사랑을 위한 교회의 일치를 이룰 리가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조차 인간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풀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 3:10,11」 기초편에서도 실전편에서도 화평을 이루어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