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열왕기하 23:1~9
23:1 왕이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자기에게로 모으고
23:2 이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거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무론 노소하고 다 왕과 함께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23:3 왕이 대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좇기로 하니라
23:4 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버금 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기명을 여호와의 전에서 내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23:5 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고을과 예루살렘 사면 산당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열두 궁성과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23:6 또 여호와의 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어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가 거기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23:7 또 여호와의 전 가운데 미동의 집을 헐었으니 그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이었더라
23:8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부윤 여호수아의 대문 어구 곧 성문 왼편에 있었더라
23:9 산당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여호와의 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만 그 형제 중에서 무교병을 먹을 뿐이었더라

■요시야는 율법책을 발견한 후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종교 개혁을 단행하여 우상 숭배의 근거가 되는 모든 시설과 기반을 파괴했습니다. 다른 왕들은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요시야는 개혁을 이끌만한 강단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 역사에서 요시야의 종교개혁을 가장 철저한 종교 개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국의 근본적인 타락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요시야 이후에 유다는 다시 우상에게 돌아가고 결국은 바벨론에게 망하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우상을 제거하고 예배를 회복했지만 백성들의 내면적 변화와 신앙의 깊이까지는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개혁을 추진하는 지도자의 의지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왕의 주도에 의한 개혁은 제도를 개선할 수 있지만, 구성원의 의지와 희생이 동반되지 않고는 개혁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개혁이나 혁명의 진정한 주체는 그 변화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입니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교회가 일어나던 초대교회의 때와 부패한 가톨릭을 개혁하려던 16세기 종교개혁을 생각해 보면 그것은 왕이나 교황의 주도적 개혁이 아니었습니다. 변화를 절실하다고 생각한 신앙인들의 시대적 공감 안에서 일어난 개혁입니다. 박해와 저항이 있었고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비난이나 방관의 주체가 아닌 변화의 주체가 살아서 행동했기 때문에 개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