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9:9~18
9:9 주께서 우리 열조가 애굽에서 고난 받는 것을 감찰하시며 홍해에서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9:10 이적과 기사를 베푸사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나라 온 백성을 치셨사오니 이는 저희가 우리의 열조에게 교만히 행함을 아셨음이라 오늘날과 같이 명예를 얻으셨나이다
9:11 주께서 또 우리 열조 앞에서 바다를 갈라지게 하시사 저희로 바다 가운데를 육지 같이 통과하게 하시고 쫓아 오는 자를 돌을 큰 물에 던짐 같이 깊은 물에 던지시고
9:12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 행할 길을 비취셨사오며
9:13 또 시내 산에 강림하시고 하늘에서부터 저희와 말씀하사 정직한 규례와 진정한 율법과 선한 율례와 계명을 저희에게 주시고
9:14 거룩한 안식일을 저희에게 알리시며 주의 종 모세로 계명과 율례와 율법을 저희에게 명하시고
9:15 저희의 주림을 인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주시며 저희의 목마름을 인하여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또 주께서 옛적에 손을 들어 맹세하시고 주마 하신 땅을 들어가서 차지하라 명하셨사오나
9:16 저희와 우리 열조가 교만히 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9:17 거역하며 주께서 저희 가운데 행하신 기사를 생각지 아니하고 목을 굳게하며 패역하여 스스로 한 두목을 세우고 종 되었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사오나 오직 주는 사유하시는 하나님이시라 은혜로우시며 긍휼히 여기시며 더디 노하시며 인자가 풍부하시므로 저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다
9:18 또 저희가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이라 하여 크게 설만하게 하였사오나
■하나님은 출애굽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치적으로 구원해 주셨고,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심으로 사회적으로 법률적으로 정비해 주셨고, 광야에서 만나와 물을 주심으로 경제적인 공급을 해주셨지만, 그들은 상황에 따라 하나님을 원망하고 이집트라고 하는 세상으로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기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물질을 더욱 섬겼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은 종교에만 있는 분이 아니고 그들의 삶의 모든 곳에 계셨지만 그들은 알지 못했고 종교적인 영역에서조차 타락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때에도 작정하신 구원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한 것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상호 협약을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작정 때문에 약속하신 것입니다. 백성들이 계약을 지키고 신용을 지켰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전에 이집트에서 먼저 이끌어 내셨습니다. 율법을 지켰기에 구출해 주신 것이 아니고, 사랑하셨기에 구출해 주신 것이고, 하나님이 먼저 사랑했기에 율법을 주신 것이고, 구원을 작정하셨기에 그 대상자와 언약을 맺으신 것입니다. 사랑은 항상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느헤미야 시대에 영적 각성을 하고 있는 백성들은 말씀을 통해서 지나온 역사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준수 의무로서의 율법적 규칙이 아니고 조상들의 어리석은 불신앙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구원 열정을 발견한 것입니다. 철이 들면 부모의 사랑을 조금 깨닫듯, 영적으로 각성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조금 깨달아집니다. 성경을 읽는 사람은 말씀에서 율법의 조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읽어내야 합니다. 키워드 검색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찾는다는 것이 아니고, 문맥을 통해서 사랑이라는 결론을 추론(Contextual Inference)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이해하고 나면 그 자리에 사랑이 남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관점에서 읽을 수 있지만 누구든지 진지하게 읽는다면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은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믿음을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여 드렸고, 땀 흘려 헌신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느헤미야의 탁월함입니다. 헌신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십입니다. 그래서 땀 흘린 만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알지 못하던 것들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벽 재건을 위한 봉사는 신앙 재건의 은혜가 된 것입니다. 교회에 작은 것 하나라고 마음을 들여 봉사하고 나면 교회에 올 때마다 그것에 눈이 가게 마련입니다. 욕심이라는 자기 집착을 버리고 자신의 소중한 재정과 시간을 들여 봉사한 곳에는 애착이 생겨납니다. 자기 집착이 아닌 하나님의 일에 애착입니다. 거기서 신앙이 자라납니다.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이 은혜받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