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1-8
17: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17: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17: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17: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소서
17: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17: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17: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르치신 후에,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그동안 예수님께서 기다리시던 그 때, 오늘 기도의 시작에서 예수님은 이제 그 ‘때가 이르렀사오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기시 위하여 나아가실 때, 동시에 자신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실 일을 밝히 알리신 때였던 것입니다.
그 때의 시작을 예수님께서는 기도로,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사람들을 위한 기도로 시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가르쳐주신 가장 큰 계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 그 계명의 실천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 분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인 예수님 그 자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창세 전부터 존재했던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제 속에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서 참여하게 하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의 모범이 되십니다. 그리고 오늘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기도는 이러한 기도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현실의 일들, 눈 앞에 닥친 어려움이나 소망 등에 쉽게 그 시간도, 내용도 자리를 내어주고 맙니다. 바쁜 일상 속에 기도하기를 미루고, 겨우겨우 확보한 기도의 시간에도 현실의 문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에 그치고 마는 연약함을 가진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그 때를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눈 앞에 닥칠 시련들을 극복하게 해달라는 기도도, 하나님을 향한 불평불만도 아닌, 하나님을 위한 기도, 그리고 자신의 사람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을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그 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