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2:1-8
82:1 하나님은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며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에서 재판하시느니라
82:2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셀라)
82:3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82:4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82:5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82:7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82:8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
본문에 들어가며, 신들의 모임 가운데에 서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혼란을 주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이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분명한 것은 참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며, 신이라고 칭함 받던 자들은 결국 인간과 같은 결말을 맞이한다는 것, 더 단순하게 말하자면,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기록된 시대의 사상을 생각하여 보면, 각 나라의 왕은 신의 아들, 또는 신과 같이 받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마지막에 세상을 향한 심판과 함께 모든 나라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그러한 왕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표현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 본문으로 들어가보면, 결국 진짜 하나님, 유일한 신이신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신’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남용되고 있으며, 얼마나 그 ‘신’이라는 단어가 가볍게 여겨지고 있을까요.
‘신’이라는 단어에는 이 세상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무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뜻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그 단어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참 신이신 하나님 뿐입니다. 그 외의 존재를 아무리 신이라 불러보아도, 그 단어에 어울리는 존재는 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자리에는 그 자리에 맞는 무게,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유일한 ‘신’, 유일한 ‘하나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그 자리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으며, 그 책임을 다 할 수 없습니다. 그 자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위한 자리이자, 하나님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