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5:1-11
5:1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본즉 날아가는 두루마리가 있더라
5: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기로 내가 대답하되 날아가는 두루마리를 보나이다 그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십 규빗이니이다
5:3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5:4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보냈나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5:5 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5:6 내가 묻되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그가 이르되 나오는 이것이 에바이니라 하시고 또 이르되 온 땅에서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
5:7 이 에바 가운데에는 한 여인이 앉았느니라 하니 그 때에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더라
5:8 그가 이르되 이는 악이라 하고 그 여인을 에바 속으로 던져 넣고 납 조각을 에바 아귀 위에 던져 덮더라
5:9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5:10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그들이 에바를 어디로 옮겨 가나이까 하니
5:11 그가 내게 이르되 그들이 시날 땅으로 가서 그것을 위하여 집을 지으려 함이니라 준공되면 그것이 제 처소에 머물게 되리라 하더라
스가랴가 본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심판이었습니다. 모든 죄를 지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을 심판하고, 멸망시키는 것이 그 두루마리의 역할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에 이어서 보여진 환상에는 곡식을 담는 에바라 불리는 바구니와, 악이라 칭함 받은 여인, 납 조각이 등장합니다. 천사는 에바 안에 여인을 집어넣고, 납 조각으로 그 위를 덮어 밀봉하였으며, 그들을 시날 땅, 바벨론에 있는 평야로 옮기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여전히 죄가 가득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셔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하나님께서 심판의 대상은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이 아닌, 그들의 죄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백성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는 것이 아닌, 그들 안의 죄를 멸망시키실 것을, 그들에게서 악을 제거하실 것을 스가랴의 환상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스가랴에게 주신 환상은 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죄로부터의 회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날 땅으로 옮겨진 에바는, 죄의 시작점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바벨론 시날 평야 땅은 창세기의 바벨탑 사건, 또는 지리의 묘사적으로 에덴 동산과 같은 지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죄의 시작이 바로 첫 인간 아담이었던 것입니다.
아담이 지고 가야 했던 죄에 대한 대가, 그것을 위해 이 땅에 오신 둘 째 아담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모든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죄로부터 모든 백성들을 회복시키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던 죄는 그 자리에서 소멸된 것도, 행방불명이 된 것도 아닙니다. 어딘가로 옮겨진 죄를, 누군가가 감당하였기 때문에, 그 죄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 없이, 그 죄의 문제가 해결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죄가 어디로 돌아갔는지, 우리가 어떻게 회복되었는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죄를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잊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