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요한복음 7장 37-52절
7:37 명절 끝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7:39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7: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혹은 이가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7:41 혹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7:42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의 살던 촌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7:43 예수를 인하여 무리 중에서 쟁론이 되니
7:44 그 중에는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으나 손을 대는 자가 없었더라
7:45 하속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로 오니 저희가 묻되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느냐
7:46 하속들이 대답하되 그 사람의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때까지 없었나이다 하니
7:47 바리새인들이 대답하되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7:48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이가 있느냐
7:49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7:50 그 중에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저희에게 말하되
7:51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판결하느냐
7:52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상고하여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명절 끝날은 7일간의 초막절기가 끝나고 마지막 8일째 성회로 모이는 날입니다. 이 명절 기간 7일 동안 제사장들은 실로암 못에서 물을 길어 성전 제단에 붓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이것에는 광야에서 물을 마시게 하신 감사의 의미와 함께 이스라엘 사회의 기우제의 성격이 있었습니다.

 

모든 예식이 끝나고 난 다음 날인 마지막 8일째에는 실로암에서 물을 길어오는 대신 일체의 노동을 금하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대성회로 희생제물을 드립니다. 그것이 초막절의 클라이막스이면서 대단원입니다. 예수님은 명절 끝날 곧 큰날 즉 마지막 날 대성회에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명과 물이라는 주제로 가르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여기서 말하는 배는 신체의 복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어에는 분명히 신체의 배를 말하고 있지만, 유대인의 표현으로 사람의 중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배는 사람의 중심이며 가장 깊은 곳입니다. 영어 성경 (NIV) 에서는 그의 내부에서 (from within him) 로 번역했고 NASB는 가장 깊은 속으로부터 (from his inmost)로 번역했습니다. 일본어 신개역도 「心の奥底 」입니다. 깊은 곳에서 생수가 흘러나와 강을 이루고 흘러갑니다.

 

일주일 동안 종교적 위엄으로 장식된 기우의 의식이 끝난 시점에 예수님은 마지막 날 대집회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는 말씀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우물에 물을 길으러 온 사마리아 여인이나 온 유대 민족이 모여 초막절을 지키는 것이나 다 물이 필요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하십니다. 영혼 깊은 곳에 목 마른 사람들은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초대하십니다.

 

광야의 물로도 가나안의 비로도 풀 수 없는 영혼의 목마른 사람에게만 들리는 해갈의 목소리입니다. 하나님의 샘으로 영혼의 갈증을 해갈하는 영적인 교제가 없이는 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 신명기의 약속입니다. 기우제를 지내고 양수기를 사기 전에 영혼 깊은 곳의 갈증을 먼저 해갈해야 합니다.

 

의식화된 신앙과 율법의 폐해와 싸우신 예수님은 믿음의 중심에서 생수가 흘어나와 강이 되어 흐를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깊은 곳에서 솟아나와야 하는 생수는 무엇이고 강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말씀이 삶의 깊은 곳 중심에 들어오면 목마른 인간에게 물이 공급됨같이 살 힘이 생깁니다.

 

예수님이 지칭하신 나는 곧 말씀입니다. 목마른 영혼이 말씀을 공급받되 입술만 적시는 물방울이 아니라 그 깊은 곳에 말씀을 받아들이면 은혜의 펌프는 생수를 끌어 올려 강처럼 흘러가게 할 것입니다.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와 강이 된다는 표현은 가나안 땅에서 절묘한 표현이지 않습니까? 변변한 강이 없는 팔레스타인에 깊은 샘에서 물이 솟아 나와 강을 이룬다는 것은 농부들에게는 꿈에도 그리던 축복의 최상급입니다.

 

7장을 마치려고 하니 낯익은 니고데모가 잠시 등장합니다. 눈치 보고 밤에 다니던 니고데모는 자신이 속한 제도권에서 예수님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하나님 말씀이 마음의 중심에 샘이 되어가기를 기대합니다. 주의 말씀에는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하고 마른 시대를 적시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배 안에 깊은 샘을 적시되 그것을 은혜의 강으로 흘러보내야 하는 것은 내가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