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 135장 15-21절
135:15 열방의 우상은 은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135:16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135:17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며 그 입에는 아무 기식도 없나니
135:18 그것을 만든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것과 같으리로다
135:19 이스라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아론의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35:20 레위 족속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135:21 예루살렘에 거하신 여호와는 시온에서 찬송을 받으실지어다 할렐루야

 


진짜가 있기 때문에 가짜는 항상 있습니다. 우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인간에게 종교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상이란 그 종교심이 방향성을 상실하고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로 향했을 때 나타나는 왜곡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종교심으로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 삼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항상 자기 자신이 있습니다.

 

악인들은 인간에게 사랑의 마음이 있는 것을 알아서 그 사랑을 악용하여 사람을 속이고 이익을 취하고는 합니다.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는 가족의 사랑을 범죄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는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있어서 우상이라는 마귀의 보이스피싱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귀는 사람의 마음을 좁게 하고 불안하게 해서 의지할 것을 찾게 합니다. 우상은 유사 하나님이 되어서 사람의 눈에 하나님을 보이지 않게 합니다. 멀쩡한 사람을 어리석게 하고 불행하게 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무신론자가 아니라 다른 것을 믿을 뿐입니다. 우리는 다 무엇인가를 믿고 삽니다.

 

사람이 우상을 만들 때 금이나 은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사람이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나무와 돌로 만들어도 그 위에 금칠을 하는 것은 인간이 금과 은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부잣집에 가면 금송아지가 없고 진짜 부자는 금시계를 차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장식하는 것뿐입니다.

 

시인은 그것들이 사람의 수공물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가진 예술성과 금과 은이라는 도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재료입니다. 그 재료와 기술은 선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만든 것에 신격을 부여하는 것이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상이란 조각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상은 나를 위해 은과 금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그것입니다.

 

오비디우스가 쓴 변신 이야기에 피그말리온의 조각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한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옷을 입혀주고 보석으로 장식하고 입맞춤을 합니다. 신화는 아프로디테가 그 조각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 피그말리온의 아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요구에 의해서 신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것에 실제를 부여하고 사랑하기까지 합니다. 변신이야기에는 나르키소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나르키소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해서 하루종일 연못에 비친 자기를 바라보고 앉아 있습니다. 그것에 입맞춤을 하려 하다가 그것이 실제가 아니라 연못에 비친 자신의 모습인 것을 알고 나르키소스는 절망하여 자살해 버립니다. 그래서 공주병이나 왕자병을 나르시시즘이라고 부릅니다.

 

우상은 자신을 위해서 만드는 허구입니다. 그것이 역사가 되고 전통이 되고 세상이 힘이 되어 있어도 성도는 그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듣듯이 하나님과 하나님이 아닌 것을 분별해야합니다. 인간의 참된 행복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하나님 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통해 실현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