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다니엘 4:19~27
4:19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이 얼마 동안 놀라 벙벙하며 마음이 번민하여 하는지라 왕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벨드사살아 너는 이 꿈과 그 해석을 인하여 번민할 것이 아니니라 벨드사살이 대답하여 가로되 내 주여 그 꿈은 왕을 미워하는 자에게 응하기를 원하며 그 해석은 왕의 대적에게 응하기를 원하나이다
4:20 왕의 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4:21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많아서 만민의 식물이 될만하고 들짐승은 그 아래 거하며 공중에 나는 새는 그 가지에 깃들이더라 하시오니
4:22 왕이여 이 나무는 곧 왕이시라 이는 왕이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창대하사 하늘에 닿으시며 권세는 땅 끝까지 미치심이니이다
4:23 왕이 보신즉 한 순찰자, 한 거룩한 자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이르기를 그 나무를 베고 멸하라 그러나 그 뿌리의 그루터기는 땅에 남겨두고 철과 놋줄로 동이고 그것을 들 청초 가운데 있게 하라 그것이 하늘 이슬에 젖고 또 들짐승으로 더불어 그 분량을 같이 하며 일곱 때를 지내리라 하더라 하시오니
4:24 왕이여 그 해석은 이러하니이다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명정하신것이 내 주 왕에게 미칠 것이라
4:25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거하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때에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4:26 또 그들이 그 나무 뿌리의 그루터기를 남겨 두라 하였은즉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4:27 그런즉 왕이여 나의 간하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속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속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 하였느니라

 

이사야서의 금식기도를 읽다 보면 의외의 충격을 받게 됩니다. 금식기도의 이유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굶으면서 떼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금식하며 기도하는데 왜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느냐는 불만에 대해서 하나님의 답은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58:6-8」입니다. 며칠만 굶으면 인생이 비참해지고 무력해집니다. 그 마음으로 감사를 기억하고 약자를 돌아볼 수 있는 것이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의 유익입니다.

 

오늘 본문이 금식기도에 관한 주제가 아닌데 이사야의 58장을 생각한 것은 왕이 실권하여 소처럼 풀을 뜯으며
광야에 유리하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왕의 꿈을 듣고 나서 후에 왕에게 닥칠 충격적인 사실에 놀라고 번민했습니다. 큰 나무는 왕의 큰 권세를 가리키지만 그것은 위대함이 아닌 자만과 교만을 말합니다. 나무가 아무리 크다고 하여도 하늘 아래 작은 피조물일 뿐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순찰자, 즉 하나님이 그 나무를 베어 광야로 던지면 왕은 도망자가 되어 비참한 날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날에 밥 한 끼는 곧 하나님입니다. 그 필요의 공급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가 전한 금식하는 자에게 있어야 할 마음은 떼쓰는 마음이 아니고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보다 열악한 약자를 돌아보는 마음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자의적인 금식기도를 한 것은 아니지만 굶어야 할 상황이 올 것입니다. 그 두려운 미래를 예언하는 다니엘의 당부는 세 가지입니다. 통치자가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 세상이 왕의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의 공의를 행할 것, 그리고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줄을 왕이 깨달은 후에야 왕의 나라가 견고하리이다 그런즉 왕이여 나의 간하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속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속하소서 …4:26,27 」

 

도취된 정복자는 원래 있어야 할 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먹을 것이 주어지지 않으면 굶어야 하고 굶으면 곧 죽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왕은 권력과 부를 회복하겠지만 먼저 회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선 한 인간입니다.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습니다. 힘과 부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며 약자를 돌아보는 자비를 회복해야 하는 것은 느부갓네살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