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 19편 1-14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19:2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19:3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19:4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19:5 해는 그 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19:6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 온기에서 피하여 숨은 자 없도다
19:7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19:8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도다
19:9 여호와를 경외하는 도는 정결하여 영원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19:10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19:11 또 주의 종이 이로 경계를 받고 이를 지킴으로 상이 크니이다
19:12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 나게 하소서
19:13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19:14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예레미야 17장에서 두 가지 사실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예레미야가 고발한 첫 번째는 인간의 마음이 어떤 것보다 거짓되고 심각하게 부패해 있다는 사실이고 또 하나는 인간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부패라는 현실과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무지입니다. 부패를 인식하고 있다면 정화의 여지가 있겠지만 문제의식마저 없다면 개선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스스로 부패한 상태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부패한 것을 자각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기준이 없이는 선도(鮮度)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19편은 시작에서부터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신 율법이라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12절에서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 나게 하소서」라고 하면서 하나님이라는 기준에 자신을 투영합니다. 그러고 나니 자신의 선도(鮮度)가 부패한 실체로 드러납니다.

 

죄를 인정한다는 것은 어렵고 아픈 일입니다. 회개한다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조차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회개할 때 자신을 통렬하게 고발해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신을 고발하는 언어를 숨기거나 순화하지 말고 신랄하게 고발해 보십시오. 자신의 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은 은혜를 알 길이 없습니다. 종교개혁 이후 모든 신앙고벡은 이 두 가지 진실에 대해서 동일하게 고백했습니다. 자신을 알아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아야 자신을 알 수 있다는 상호 지식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공동체 안에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지식은 책으로 배우지 않고 살면서 배웁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이 됩니다. 인간에 대한 실망과 배신을 경험할 때 하나님은 내 안에서 더욱 커집니다.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알았다면 이제 그 안에 있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안 것입니다. 인간의 비참한 실존을 만날 때 그것을 사랑한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알아갈 때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인간을 사랑할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VgqFFZx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