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사사기 9장 1~15
9: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9: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9:3 그의 어머니의 형제들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말을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매 그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어서 이르기를 그는 우리 형제라 하고
9:4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하고
9:5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여룹바알의 아들 곧 자기 형제 칠십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으되 다만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은 스스로 숨었으므로 남으니라
9: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9:7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9: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9: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9: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9: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기드온은 40년 동안 미디안을 억제하고 이스라엘을 지켰으나 자신의 이름과 명예욕으로 인하여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이스라엘에게 우상숭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이 만든 금 에봇을 음란하게 섬겼음에도 기드온은 그것을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성공한 리더의 함정입니다. 그것이 기드온 집에 위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기드온에게는 70명의 아들이 있었고 그 외에 첩의 아들도 있었는데 기드온이 죽자 첩의 소생인 아비멜렉이 건달을 사서 자기 이복형제 70명을 한날 한자리에서 죽이는 참극이 일어납니다.

 

아비멜렉은 왕이 되기 위해서 외가인 세겜 사람들에게 거짓 모함을 하여 선량한 형제들의 생명을 해쳤습니다. 형제들과의 권력 계승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서로 왕이 되겠디는 암투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기드온도 40년 동안 왕이 되지 않았고 자손을 왕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비멜렉은 있지도 않은 정치적 갈등을 조작해서 사람들로 오해하게 하고 잠정적 정적들인 형제들을 제거합니다. 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이 있지도 않은 사건을 조작하거나 애매한 말로 감정과 오해를 유발하는 술수는 언제나 같은 것인가 봅니다.

 

70명의 형제들이 죽을 때 막내 요담만 피신하여 살아남았습니다. 요담은 아비멜렉에게 속아 그를 지지하던 세겜 사람들에게 가서 나무 이야기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나무들이 모여서 왕을 뽑기로 하였는데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먼저 그 요청을 받았지만 자신들은 열매 맺는 일을 버리고 나무들 위에서 우쭐거리는 일을 할 수는 없다고 거절합니다. 나무들의 왕이 되는 것보다 열매를 맺어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책임보다 집권에 더 관심이 있는 정치인들, 교회보다 교단 정치에 더 관심이 있는 목사들도 요담의 비유를 들어야 합니다.

 

나무들은 마지막으로 가시나무를 찾아가서 왕이 되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가시나무는 나무들을 자기 그늘 아래로 들어오라고 하고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재앙이 있을 것이라고 겁을 줍니다. 가시나무 아래 무슨 그늘이 지겠습니까? 그 아래 들어가는 것이 몸을 찌르는 재앙입니다. 누구에게 권력을 주는가에 따라서 삶과 역사는 바뀝니다. 혈연과 지연, 정치적 기만에 속으면 그 역사적 책임은 백성이 고스란히 져야 합니다.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가시나무를 분간해 내는 것이 시대의 책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TCUsNVOo0&list=PL2r06DSoVJg6hjFZ5KWoKWEYCnH0oWP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