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1장 1~16
21: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1: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21: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21: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하지 아니하겠느냐
21:5 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21:6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21:7 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21:8 씨가 그들의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21:9 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21:10 그 수소는 영락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21:11 그들은 아이들을 내어보냄이 양 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21:12 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21:13 그날을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
21:14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21:15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21:16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친구들이 말하고 있는 인과응보, 자업자득의 논리에 대해서 욥은 악한 자가 형통할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말합니다. 현실을 관찰할 수 없으면 신앙은 관념 안에만 머물 것입니다. 욥의 관찰이 정확합니다. 세상을 둘러보면 악이 성공하고 있고 의인은 그것에 놀라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악인이 형통하는 현실은 항상 우리 가운데 있다는 말입니다.
시편 73편을 쓴 아삽은 악인이 형통하고 평강과 부귀로 교만해지는 반면에 경건한 성도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실족하여 미끄러질뻔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박국도 주께서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고 항의했습니다. 이 질문은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들에게 반복되고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악인의 형통에 대해서 속 시원한 정답을 알지 못합니다.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모르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말한다면 누가 의인이고 누가 악인인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누가 의를 행하고 선을 행하였다면 그것은 자신이 인격과 믿음으로 행한 것이 될 텐데 그때 왜 나에게 의가 있고 선이 있어서 믿음으로 행하게 하였는가라고 아무도 질문하지 않습니다. 선한 사람이 선을 행하듯 악한 사람이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악을 허용하시거나 응원하시는 것이 아니고 악인들이 악을 행할 뿐입니다.
문제는 그들의 형통입니다. 욥이 발견한 현실 위에 제가 발견한 또 하나의 현실을 말하자면 의인이라고 모두가 고난을 당하는 것이 아니고 악인이라고 모두가 형통하는 것도 아닙니다. 경제적 보상. 사회적 지위, 가족과 건강이라는 행복이 선과 악을 행하는 것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선을 행할 수도 있고 사람을 찾아다니고 속임수를 쓰면서 더 많이 취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결론, 결과를 지상의 형통이라는 것에 집중하면 이 문제는 영원히 풀지 못할 것입니다. 욥은 13절에 그들의 날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잠깐 사이에 스올에 내려가느니라 13 고 했습니다. 악인은 자신의 형통 위에서 미래를 낙관하지만 인간의 생애도 인류의 역사도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없이 성장해가는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세상은 멈추고 멸망할 것입니다. 마지막이 와야 다음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행복하다가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영원한 형통과 행복은 없습니다. 형통이라는 것은 풀같이 사라질 것이지만 믿음 안에서 주어진 고난은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입니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 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벧전1:7 」
음악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JEkHtWpUx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