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창세기 47:23~31
47: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날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전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47:24 추수의 오분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사분은 너희가 취하여 전지의 종자도 삼고 너희의 양식도 삼고 너희 집 사람과 어린아이의 양식도 삼으라
47:25 그들이 가로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47: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까지 이르니라
47: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
47:28 야곱이 애굽 땅에 십 칠년을 거하였으니 그의 수가 일백사십 칠세라
47:29 이스라엘의 죽을 기한이 가까우매 그가 그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환도뼈 아래 넣어서 나를 인애와 성심으로 대접하여 애굽에 장사하지 않기를 맹세하고
47: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 요셉이 가로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47:31 야곱이 또 가로되 내게 맹세하라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경배하니라

 

야곱의 가족이 이집트로 이주하고 17년이 지났습니다. 요셉은 지중해 사회의 절대 강국이던 이집트의 실권자였고 이스라엘은 요셉의 보호 아래에서 번성하였습니다. 야곱은 죽음을 준비하면서 이집트에 자신을 묻지 말고 가나안으로 가지고 가서 장사하라고 부탁합니다. 그렇게 해줄 것을 요셉에게 맹세하게 합니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은 한결같이 집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낯선 병원이 싫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죽어야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가족과 건강하게 살던 정든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도 임종 때가 되면 고향 집으로 돌아가서 임종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집에 있다가도 죽을 때가 되면 병원에 가서 죽어야 하는 것이 슬프기도 합니다.

 

야곱도 젊어서 살았던 고향에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브엘라헤로이에서 태어나 브엘세바에서 자랐고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란에서 젊은 날의 고생을 하고 브니엘에서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숙곳에서 살았고 세겜에 정착했고 다시 벧엘로 올라가서 살았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보면 그 애증의 날들도 그리워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에게 자신이 죽더라도 가나안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아직 젊은 요셉도 훗날 죽을 때 유골을 가나안으로 가져가 달라고 후손들에게 부탁하고 죽습니다. 거기에만 먹을 것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거기에서 먹고 살았습니다. 거기서 총리가 되어 영광을 누리기도 했고 거기서 노예가 되어 고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는 잠시 지나가는 곳입니다. 이집트는 내 집이 아닙니다. 약속이 있으니 가나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야곱과 요셉이 돌아가고 싶었던 고향은 무너질 장막 집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입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고후5:1」약속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영원히 살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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