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마가복음 16:9-20

16: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16: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16: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16:12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16: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16:14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16:15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16: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16:1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16:18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16:19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16:20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사람이라는 존재는 참 완악합니다. 그렇기에 제자들 역시 예수님께서 몇 번이고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음에도, 그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것을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이것은 제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와 우리의 주위의 사람들 역시, 예수님의 복음을 들어도, 그 능력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복음을 온전히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예수님은 한 가지 과제를 내어주십니다. 바로 온 천하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복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놀라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과정을 거쳐 복음을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아는 것을 넘어 믿기 이전에 복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어떠하였는지, 그 복음을 전해주던 자들을 어떻게 대하였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복음을 전한다는 일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제를 내어주신 후, 예수님은 하늘로 올려지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곳에 주께서 함께 역사하시고 계심 역시 명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과제를 내어주시고 채점을 위해 답안을 기다리기만 하는 선생님이 아니십니다. 그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막히는 곳에서는 길을 제시하여 주는 선생님과 같은 분이십니다.

 복음을 믿는다는 것이 사람의 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주님이 함께 증언하여 주시지 않으신다면, 아무리 우리가 완벽한 말로 복음을 전한다 할지라도 그들이 복음을 믿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주님이 함께하여 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아닌, 주님이 그들을 설득하여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 그 복음을 전하기 위해 훌륭한 대본을 준비하는 것보다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통해 우리 역시, 우리와 함께하여 주시는 그 예수님의 복음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