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6:1-9

 

오늘 본문은 일곱 천사들이 일곱 대접 재앙 중 첫째에서 넷째까지 대접 재앙을 쏟아 붓는 이야기입니다. 땅과 바다와 강과 샘, 그리고 해의 재앙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됩니다. 첫째 천사가 대접을 땅에 쏟으니 짐승의 표를 받고 우상에게 경배하는 인간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납니다. 불신앙의 재앙입니다. 둘째 천사가 대접을 바다에 쏟으니 바닷물이 죽은 자의 피같이 되어 바다의 모든 생물을 죽여버립니다.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니 그 강과 샘마저 다 피가 됩니다. 그리고 피가 된 물을 악인들에게 마시게 합니다. 자연에 대한 재앙이 아니라 자연을 통한 인간에 대한 재앙입니다. 그것은 성도들과 선지자들을 피 흘려 죽게 한 그 악인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정당한 보응입니다.

 

하나님은 절차에 따라 자비와 용서를 베푸십니다. 그 절차는 십자가에 달린 어린 양 예수의 피를 바르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없이 시간만 지난다고 해서 죄를 잊어버리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죄사함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일어나는 현상이 이제까지 지은 죄를 깨달아 통회하며 자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죄는 반드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댓가를 치루지 않아도 되는 죄는 없습니다. 십자가에 의지하지 않는 모든 죄는 스스로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니 해가 불로 사람들을 태웁니다.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런데 이 무서운 재앙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있으니 재앙을 내리는 하나님을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독종이 퍼지고 복수의 피를 마시우고 불로 인간을 태우는 재앙을 눈으로 보고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회개하기는커녕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합니다. 재앙의 징조들 앞에서도 결코 생각하려 하지 않고 인정하려 하지 않고 회개하려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그럴 수 있습니다. 둘러 보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목격하고도 감사하지 않고 체험해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은혜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을 모르면 재앙도 하나님의 것임을 알 길이 없습니다. 재앙 앞에서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낮설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도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를 보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비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얼마전 수업시간에 자고 있는 자신을 깨웠다는 이유로 학생이 교사를 무차별 폭행하여 교사가 안면함몰수술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잘못은 학생이 하고 폭행은 교사가 당했습니다. 죄는 자신이 짓고 욕은 하나님에게 하는 것입니다. 재앙 중에 재앙은 회개불능의 재앙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회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회개할 수 없는 늪에 빠진 회개불능의 사람입니다. 회개불능이 구제불능입니다. 구제불능이 구원불능입니다. 십자가 그늘 밑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벗어나서는 용서받을 수 있는 죄는 없습니다. 회개하지 않는 마음으로 용서의 십자가 밑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가장 무서운 재앙은 회개하지 않는 재앙입니다. 회개는 재앙을 은혜로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