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골로새서 2:1-15
2: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어떻게 힘쓰는 것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2:2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2: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2:4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공교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2:5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의 규모와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의 굳은 것을 기쁘게 봄이라
2:6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2: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2:8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2:9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2:10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2: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2:12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2:13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2:14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2:15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3절의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
6절의 「그 안에서 행하되…」,
7절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
9절의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10절의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11절의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에서 「그 안에서 (엔 아우토, ἐν αὐτῷ)」는 「그리스도 안에서 (엔 키리스토, έν χριστου) 」입니다. 바울은 서신서에서 틈만 나면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엔 키리스토, έν χριστου)」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것은 바울이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려는 집념, 또는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하려는 집념이었습니다. 그 집념을 생각하고 나니 마태복음의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세례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마태복음 11:12」 가만히 있는데 「In Christ」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으로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 안에 내 자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것이 2절에서 말한 「그리스도와 연합(Union Christ)」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내적 증거는 지식과 지혜와 감정과 이해의 충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서 어리석고 무감각할 수는 없습니다. 지성과 감성과 의지가 풍성하고 충만해지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의 외적 증거는 「세례」입니다. 신앙을 공동체 안에서 고백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자기 정체성 또는 그리스도 안에 있겠다는 자기 의지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는 시점에서 신앙이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신앙은 그리스도 안에서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세례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겠다고 다짐하는 것이고 교회는 그것을 믿고 기대하고 돕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골로새서의 「그 안」의 영어 번역은 「In him」 또는 「In Christ」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27절에서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갈라디아서 3:26,27」 고 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와 합하여」에 해당하는 영어번역은 「Into Christ」입니다. (for all of you who were baptized into Christ have clothed yourselves with Christ. 3:27 NIV 2011) 그리스도를 향해서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방향성과 운동성이 있는 것이 세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자기 안에 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 안에 있다는 말을 자기합리화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예수님 안에 있다」고 고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연민 안으로 그리스도를 끌고 들어가지 말고, 내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리스도의 복음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 의(義) 안으로 들어가서 나를 넣어두어야 합니다. 파고 들어가고 침노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세례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In Christ) 있는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려는 (Into Christ) 형제와 자매를 응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