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1~13
13: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1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13:3 예수께서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가 종용히 묻자오되
13:4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이 모든 일이 이루려 할 때에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1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13:6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
13:7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13:8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지진이 있으며 기근이 있으리니 이는 재난의 시작이니라
13:9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를 인하여 너희가 관장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저희에게 증거되려 함이라
13:10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13:11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치 말고 무엇이든지 그 시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13:12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13:13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예수님 시대에 헤롯 성전은 유대인 출신이 아닌 유대 분봉왕 헤롯, 즉 로마가 보낸 왕이 유대 통치를 위해서 세운 성전입니다. 이 성전은 예수님이 태어나기 20년 전에 착공하여 예수님 때에도 여전히 지어지고 있었고 예수님 이후로도 30년을 더 공사하여 AD 63년에 완공된 성전입니다. 그러나 완공된 지 7년 후인 AD 70년에 로마에 의해서 파괴됩니다. 유대가 독립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유대는 로마의 지배에 저항하여 독립전쟁을 일으켰고 로마 장군 티투스는 5개 군단, 8만 병력을 이끌고 와서 유대를 포위하여 예루살렘과 성전을 초토화시켜 버렸습니다. 당시는 전쟁이 없던 이른바 로마에 의한 평화의 시대,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의 평화) 로 불리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배자들의 평화이며,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지배당할 때만 보장되는 아무 일 없는 상태였을 뿐, 저항했던 유대인들은 로마의 폭력에 의해 110만 명이 죽고 10만 명은 노예가 되어 팔려나갑니다. 이 사건으로 유대라는 국가는 공중분해 되어 지구상에서 사라집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 「예수께서 감람산에서 성전을 마주 대하여 앉으셨을 때에」 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감람산은 30여 년 후에 예루살렘을 파괴하던 로마 군단의 주둔 기지가 됩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에서 멸망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656년 전 바벨론이 시드기야 왕 앞에서 어린 왕자들을 죽이고 왕의 두 눈알을 빼고 끌고 갔던 그때와 꼭 닮았습니다. 그 공통점은 잘 믿는다고 착각하면서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 않던 절망적 인간의 상태였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안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다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그 착각은 신앙이 아니라 종교가 하는 일입니다. 인간은 82년간 지어 올린 웅장하고 거대한 하나님의 성전을 자랑했지만, 정작 하나님은 인간의 자랑인 성전을 7년 만에 부수어 버리셨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이 세상에 성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와 예배당이 있을 뿐입니다. 당대 역사가 필로스트라토스에 의하면 예루살렘을 잿더미로 만든 티투스는 로마로 돌아와 승리의 화환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은 오직 신의 분노의 도구였을 뿐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AD 70년에 망하고 2차세계대전 이후 AD 1948년에 이스라엘이 재건된 후 이스라엘은 지금도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으니 3400년 전의 가나안 정복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입니다. 잘 믿으면 잘 믿을수록 더 많은 이웃을 죽일 것입니다. 그 땅에 팍스 크리스티 (Pax Christi 예수의 평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솔로몬이 세운 것도 아니고 스룹바벨에 세운 것도 아니고 이방인 에돔 족속의 헤롯이 정략적으로 세워 주었던 성전을 우상과 같이 섬기던 유대는 그 종교가 가루가 되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바벨론에게 멸망하던 시대와도 같았습니다. 솔로몬의 성전이 약탈당하고 무너지는 것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종말, 마지막 때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처음 오셨던 때(초림)부터 다시 오실 때(재림)의 사이입니다. 우리는 지금 마지막 때, 종말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때다, 저때다, 여기다, 저기다는 말에 속아서 몰려다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주어진 삶을 감사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 아니고 자기를 망치로 깨부수어서 가루로 만들어야만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일 것입니다. 심판을 두려워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의지하고 구원을 소망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종말의 시대를 사는 성도의 안전입니다. 마지막으로 마태복음에서 이것을 말씀하실 때의 예수님의 호소를 읽겠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 23:37,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