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사도행전 13장 32-41

13:32 우리도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너희에게 전파하노니

13:33 곧 하나님이 예수를 일으키사 우리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이루게 하셨다 함이라 시편 둘째 편에 기록한 바와 같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13:34 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가르쳐 이르시되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으며

13:35 또 다른 시편에 일렀으되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하셨느니라

13:36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

13:37 하나님께서 살리신 이는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였나니

13:38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13:39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13:40 그런즉 너희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 너희에게 미칠까 삼가라

13:41 일렀으되 보라 멸시하는 사람들아 너희는 놀라고 멸망하라 내가 너희 때를 당하여 한 일을 행할 것이니 사람이 너희에게 일러줄지라도 도무지 믿지 못할 일이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바울은 유대인의 회당, 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합니다. 이 복음은 유대인들이 알기 쉽게 구약에 나타난 예수를 조금조금 드러내는 상냥한 모습이 아닌, 유대인들도, 당시의 헬라 문화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순수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 자체입니다.

본래 이 복음은 유대교인들에게 있어 신성모독과 같았으며, 가증스러운 이단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바울 자신이 그동안 그리스도인들을 잡아왔던 것처럼, 고발당하여 유대인들의 종교재판에 넘겨지고, 스데반과 같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 복음을 전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알기 쉬운 복음만을 전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이 직전, 바울은 분명 유대인들 맞춤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 알기 쉬운 복음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의 결론은 돌려돌려 알기 쉽게 말하는 복음이 아닌,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복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순수한 복음 그 자체를 듣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알기 쉬운 복음, 그들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먼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순수한 복음 없이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결론은 언제나 순수한 복음이어야 합니다.

순수한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분명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순수한 복음 없이 자라나는 교회는 스스로 더 많은 어려움을 낳습니다. 순수한 복음으로 성장하고,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