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시편 37:1~11
37:1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37:2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7:3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37: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37: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37:6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37: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37: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37:9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37:10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37:11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자본을 획득하려는 사람들이야 어느 시대에나 있었겠지만 일명 대박이라는 말은 이 시대의 가치관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애나 어른이나 대박을 입에 달고 사는 시대입니다. 대박은 노름판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대박의 반대말은 쪽박일 것입니다. 노름판에 끼어든 인간들의 대부분은 대박은커녕 쪽박을 차게 됩니다. 대박의 동의어는 아마도 횡재(橫財)쯤 될 것 같습니다. 횡재했다는 말을 하지만 횡재라는 말도 좋은 말은 아닙니다. 불로소득으로 옆에서 굴러들어온 근거없는 재물입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에 행복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늘 듣지만 틀리지 않습니다. 횡재(橫財)는 횡액(橫厄)을 부릅니다. 횡행(横行)이라는 말은 곧 악행을 말합니다.

 

37편에서 말하고 있는 악행자, 불의를 행하는 자, 악한 꾀를 이루는 자, 악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죄목이 무엇인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지지 말고 이기라고 응원하고 있는 삶의 방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악인은 그것과 반대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선을 행하고 땅을 경작하고 그 성실의 결과로 밥을 먹는 사람들, 현실에서 노동한만큼의 마땅한 보상이 없으나 참고 기다리고 불평하지 않는 온유한 사람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들이 땅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의 팔복에서 이것을 인용하여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박을 구하는 사람에게 땅을 주어보아도 그것을 팔아치워 노름판에 끼어들겠지만 성실하고 선한 사람은 땅을 경작하여 그 소산을 먹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땅을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땅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돈이 땅을 사고 돈이 사람을 사는 세상이 아닌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자본에게 지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세상입니다. 시편 기자는 머물고 있어야 할 자리와 지키고 있어야 할 가치를 버리지 말고 자기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땅은 속임수와 요행을 바라던 자들을 집어 삼길 것이고 성실하고 선하고 온유한 사람은 그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길 것입니다. 이 땅에서 성도됨과 사람됨을 지키고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모든 땅은 하나님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