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요한복음14:25-31
14: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14:28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면 나의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니라
14:29 이제 일이 이루기 전에 너희에게 말한 것은 일이 이룰 때에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14:30 이 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저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
14:31 오직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의 명하신대로 행하는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일어나라 여기를 떠나자 하시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의 평안을 주신다고 하셨고 그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달라서 마음에 근심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리스도의 평안을 자주 인용하지만 그렇게 말해놓고 걱정은 걱정대로 합니다. 실상은 세상의 평안이 사라지면 모든 평안을 잃어버립니다. 이 말씀이 어려운 것은 평안을 말하기는 쉽지만 평안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평안은 돈과 시간과 안전으로 인해 보장되는데 그것으로 치자면 예수님은 나누어 줄 평안이 없습니다. 곧 배신당하고 끌려가서 매 맞을 것이고 십자가에서 고통스럽게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산을 남기시듯 나의 평안을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말씀하신 세상의 평안과 예수의 평안을 구분해 보아야겠습니다.

 

평안의 헬라어인 에이레네(ειρηνη)는 분열된 것과의 연합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평안은 세상과의 연합이고 예수의 평안은 예수와의 연합입니다.

 

둘 다 분명히 평안입니다. 힘겨운 인생들은 돈과 시간과 건강의 불안에서만 벗어나도 큰 평안을 얻습니다. 그런 곤란을 겪어 보았다면 그것을 하나님 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평안이되 세상의 평안입니다. 결코 무가치한 것은 아니지만 가변적이고 유한한 것입니다. 세상의 평안은 언젠가 박탈과 상실의 고통으로 바뀔 것입니다.

 

세상의 평안이 줄 수 없는 예수의 평안이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주인이 바뀌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인 삶에서 예수가 주인인 삶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나의 평안에서 예수의 평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편안이 아니고 평안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누리는 평안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평안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므로 누리는 평안입니다. 만들어낸 평화가 아니고 주어지는 평화입니다.

 

세상의 평안에서 참된 것을 찾으려고 해도 찾지 못하는 것은 참된 평화는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땅에 고정된 시선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아야합니다.

 

최근에 창문 없는 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Top Light 방식이라고 하는데 벽면에 창문을 만들지 않고 천장의 창으로만 채광하는 설계입니다. 그런 집은 천장이 창문이라 하늘이 잘 보입니다.

 

이 탑라이트 설계의 원조는 노아의 방주입니다. 시공자는 노아였지만 설계자는 하나님이셨지요.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하나님은 창을 탑라이트 방식으로 내게 하셨습니다.

 

아마 옆으로 난 창이 있었다면 소돔과 고모라를 떠나 나오다가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처럼 망해가는 세상에 미련을 두고 슬퍼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이 차 올라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공포였을 겁니다.

 

하나님의 설계는 노아 가족의 세상의 미련과 물심판의 두려움에 대해서 평안을 주시려는 배려입니다. 그렇다고 바깥세상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천장으로 창이 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옆으로 창이 나 있었다면 멸망의 절망으로 고통스러웠을 것이고 창이 없었다면 불안과 두려움으로 고통스러웠겠지만, 위로 난 작은 창이 있어 하늘이 보였습니다. 그 창은 언젠가 올 구원과 해방의 소망이었습니다.

 

창으로 보이는 것은 세상의 멸망이었지만, 하늘에서 보이는 것은 선택한 백성을 구원하시는 소망이었습니다. 영혼의 천장에 창을 뚫어 시선을 하늘로 향하고 거기서부터 오는 영혼의 참 평안을 누리십시오.

 

*이 땅 위의 험한 길 가는 동안 참된 평화가 어디 있나 우리 모두 다 예수를 친구 삼아 참 평화를 누리겠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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