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잠언 13:1~12
13: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의 훈계를 들으나 거만한 자는 꾸지람을 즐겨 듣지 아니하느니라
13:2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13:3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13:4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13:5 의인은 거짓말을 미워하나 악인은 행위가 흉악하여 부끄러운데 이르느니라
13:6 의는 행실이 정직한 자를 보호하고 악은 죄인을 패망케 하느니라
13:7 스스로 부한 체 하여도 아무 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체 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13:8 사람의 재물이 그 생명을 속할 수는 있으나 가난한 자는 협박을 받을 일이 없느니라
13:9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느니라
13:10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13:11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
13:12 소망이 더디 이루게 되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나니 소원이 이루는 것은 곧 생명나무니라

 

자기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하여 남에게 자기를 과장하여 나타내는 심리적 경향을 「자기 과시」라고 합니다. 우리 시대의 자기 과시는 사회적 병리 현상인 것 같습니다. 지적인 주제로 교제하는 소셜 네트워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SNS에서는 자기를 봐 달라는 자기 과시로 아우성을 이룹니다. 책임져야 하는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주의를 선언하지만, 소비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과 똑같은 것을 소유하려고 집착합니다. 개인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에 지배당하고 있는 전체주의 같습니다. 집도, 차도, 옷도, 가방도 누군가와 같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가 될 일신상의 자랑거리를 찍어 올리는 일에 목숨을 겁니다. 그것을 과시하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정신이 가난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관종이라는 신조어도 있습니다만, 정신의학적으로는 명백하게 인격장애입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잠재적인 박탈감이나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낳은 사회적 인격 왜곡입니다.

 

부자는 충분히 비싼 물건을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겠지만 굳이 비싼 명품이 자신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존재가치가 물건보다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건은 필요하면 구입하고 소용하고 나면 버릴 뿐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가치가 옷이나 가방보다 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리해서 그것을 소유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소유하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싼 물건이 좋은 물건일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것을 사용하거나 소유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은 쓰고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한 물건이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는 비인격적인 비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부한 체하여도 아무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체 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13:7」 없는 것을 꾸며내지 말고 쥐어짜지도 않아야겠습니다. 오히려 가진 것을 드러내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자기 정체성에 당당한 마음의 부자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