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묵상29【라반잡는 야곱】221003(월) 에다가와 사랑의 교회

창세기 30:25~43
30:25 라헬이 요셉을 낳은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내 본토로 가게 하시되
30: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께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인하여 내게 복 주신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유하라
30:28 또 가로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30: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짐승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나이다 나의 공력을 따라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0:31 라반이 가로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가로되 외삼촌께서 아무 것도 내게 주실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0: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떼로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자와 점있는 자와 검은 자를 가리어 내며 염소중에 점 있는 자와 아롱진 자를 가리어 내리니 이같은 것이 나면 나의 삯이 되리이다
30: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나의 표징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자나 점이 없는 자나 양 중 검지 아니한 자가 있거든 다 도적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0:34 라반이 가로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0:35 그 날에 그가 수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자와 점 있는 자를 가리고 암염소중 흰 바탕에 아롱진 자와 점 있는 자를 가리고 양 중의 검은 자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붙이고
30: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떼를 치니라
30:37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0:38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떼에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0:39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30:40 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으로 라반의 양과 서로 대하게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30:41 실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떼의 눈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으로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하고
30:42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이러므로 약한 자는 라반의 것이 되고 실한 자는 야곱의 것이 된지라
30:43 이에 그 사람이 심히 풍부하여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많았더라

불임이던 라헬이 아기를 낳아 요셉에 태어날 때 즈음에 야곱은 라반의 집을 떠나려고 합니다. 야곱은 그간의 노동의 대가를 요구하지만 라반은 야곱에게 노동의 대가를 주고 싶지 않을 뿐 아니라 야곱이라는 노동력도 잃고 싶지가 않았을 것입니다. 야곱 또한 라반이 순순히 보수를 쳐주고 자신을 보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라반이 잔머리를 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야곱도 머리를 굴리기 시작합니다. 야곱도 한 잔머리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계획에는 계산과 기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셔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야곱에게는 벧엘에서 했던 하나님과의 약속이라는 근거가 있지 않습니까? 약속이 없는 믿음에는 확신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고생을 많이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으므로 두렵지 않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양과 염소 중에 얼룩이 있는 것, 즉 완전해 보이지 않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만 골라 자신에게 달라고 합니다. 그 정도는 라반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요구사항이 너무 크면 마찰이 생기고 야곱에게 불리해질 것이 뻔합니다. 야곱은 스스로 불리한 조건을 선택하여 거래를 시작하고 역전을 계획합니다. 야곱이 실한 것들을 골라 나무의 얼룩을 보면서 물을 먹게 했더니 그 양과 염소가 새끼를 밸 때마다 얼룩진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야곱의 소유는 튼튼한 것들로 늘어났고 약한 것들은 나뭇가지의 얼룩을 보여주지 않았으니 얼룩이 없는 새끼가 태어나서 라반의 소유는 줄고 상품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가치하게 빛이 바라고 가치 없다고 여겼던 것들이 가치를 발하기 시작합니다. 시대도 역사도 그렇게 순환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위로만 기어오르려고 하지만 하나님이 판을 바꾸어 버리시면 아래에 있던 것들이 선두가 되기도 합니다. 라반이 붙들고 있었던 것은 분명히 좋은 것들이었지만 하나님이 판을 바꾸어 버리시니 가치가 변화합니다. 절대적 의미에서 좋고 나쁜 것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손을 들어 주시는 것이 좋은 것이 됩니다. 자기 계산 안에서 집착하며 살지 말고 하나님이 열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Uwk7guZp5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