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잠언 4:1-9

4: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4: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4: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4: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4: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4: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4: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4: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4:9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하셨느니라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크리스찬은 죽어서 신앙을 남긴 다는 말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기독교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순교자들이 존재합니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근대사회까지 세계 각국에서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지키기 위해 그들은 기꺼이 순교할 각오를 다지고 신앙을 지켜나갔습니다.

 

 당장 멀지 않은 이 일본 땅에도 수많은 순교자들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대다수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함 뿐만 아닌, 그 신앙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순교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저자인 솔로몬은 자신의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막대한 부와 명예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야 할 것, 그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닌 지혜이신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솔로몬은 자신의 이러한 가르침대로 끝까지 살아가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이후의 역사들을 통해 솔로몬의 가르침대로 지혜를 선택한 후손들과 지혜를 버린 후손들의 극명한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신앙은 세상의 좋은 것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선택한 신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러한 신앙의 경험은 솔로몬의 잠언 속에 고스란히 담겨, 후대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순교를 각오하면서까지 신앙을 지키고 전달하기에는 너무나도 고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 어느 시대보다 신앙의 순수함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지금, 우리들은 후대의 신앙인들에게 어떤 신앙을 남겨줄 수 있을지, 지금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하며 실천해나가야만 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이 세상의 과학기술도, 예술도, 문화도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