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3:1-13

3: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
3: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이미 대강 기록함과 같으니
3:4 이것을 읽으면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3: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으니
3: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3: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3: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하시고
3:9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3:10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3:11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3:12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
3:13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치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신약성경에서 이방인은 외부에서 온 나그네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유대인 중심에서 비유대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자신들은 선민(選民)이고 유대인이 아닌 사람은 이방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가 유대를 식민지배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지배자 로마인을 이방인이라고 불렀고 유대인이 로마에 들어가 살면서도 로마인을 이방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세계사적으로 앗수르에 의한 북이스라엘의 멸망, 바벨론에 의한 남유대 멸망, 로마제국에 의한 유대멸망과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의 배후에는 유대인의 선민의식에 대한 반유대주의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이 에베소서를 쓸 시점(A.D.60년전후)까지는 로마가 식민지 유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머지않아(A.D.70년) 로마는 유대를 완전히 멸망시켜버립니다.

 

바울은 히브리인 출신으로 피지배자 민족이지만 다소에서 태어나 제도권 교육을 받고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 로마 세계와 히브리 세계를 둘 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도 여느 개척지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유대인들이 모였습니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유일신론입니다.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로마는 다신론입니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본도 다신론이고 범신론입니다. 흔히 팔백만 잡신이라고 하는 것은 八百万神(やおよろずのかみ:야오로즈노 카미)인데 이는 수치적인 800만이 아니라 많다라는 말입니다. 일본인 채소가게를 八百屋(やおや:아오야)라고 하는데 이것도 채소가 800가지라서 아니라 많다는 말입니다. 다신교입니다. 모든 것이 신이라는 것입니다.

 

에베소에는 그런 종교관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초기에는 유일신론에 근거한 유대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예수을 믿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시대적 지리적 상황이기도 했지만 바울의 선교전략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예배와 거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유대적 배경으로 힘을 모아야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예배의 거점이 만들어지고 나면 지속가능한 선교(Sustainable Mission)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교회론과 예배론에 있어서도 또는 선교론에 있어서도 에베소에 있는 유대인과 소아시아인과 로마인들의 화합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믿기 시작하는 것은 다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지이만 섞이기 힘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체 안에서 신앙의 일치는 이루는 일은 지난한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살아서 선교하는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갈등도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갈등이 분쟁과 미움이 되지 않고 일치를 향해 나가야하는 것이 진행형으로의 교회이고 선교입니다.

 

-3:6,7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됨이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바울은 유대인과 로마인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서로 다르지만 소중하고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한 화합을 필요로 했습니다.

 

국적이 다르고 문화와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사상과 가치가 다르지만 바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그저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것 뿐입니다. 각양 은사대로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유대인은 디아스포라로 널리 퍼져서 살았고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열심이 있어 지중해 사회에서 교회를 신속하게 형성했습니다.

 

여간 변화하지 않고 분란을 일으키던 로마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은 유대의 영성이 형성한 교회에 정착하고 중세를 지나면서 그리스 로마의 학문을 받아들여 기독교의 신학적 체계를 이루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지중해 사회에 교회를 세워 지속가능한 선교의 기틀을 만들었고 로마인들은 유럽에 신학의 체계를 세워 지속가능한 종교로 만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교회는 영혼의 구원과 복음 안에서 성도의 일치를 향해 나아갑니다.

 

중보기도

1.12월 22일 크리스마스 합동예배와 저녁 축하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2.12월 22일 크리스마스 예배에 세례받으시는 분들의 믿음의 고백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김형찬 형제님, 하갑연 자매님, 하타 형제님, 김경헌 형제님, 고향의 집 쿄 자매님)하갑연 자매님이 입원중입니다. 22일 오전에 퇴원하여 세례식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일정과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새 예배당 구입 재정이 채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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