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잠언 27:1~12
27: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7:2 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말며 외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말지니라
27:3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27:4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27:5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27:6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27:7 배부른 자는 꿀이라도 싫어하고 주린 자에게는 쓴 것이라도 다니라
27:8 본향을 떠나 유리하는 사람은 보금자리를 떠나 떠도는 새와 같으니라
27:9 기름과 향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나니 친구의 충성된 권고가 이와 같이 아름다우니라
27:10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 네 환난날에 형제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어다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
27:11 내 아들아 지혜를 얻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하라 그리하면 나를 비방하는 자에게 내가 대답할 수 있겠노라
27:12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경험상 인정받는다는 기분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지난 어린 날을 되돌아보니 칭찬받았던 작은 일들이 삶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의 욕구는 생존을 위한 생리적 욕구이지만, 인정욕은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한 인격적인 욕구입니다. 모든 인간이 사회적 인정에 메마르지 않고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상과는 달리 세상은 경쟁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곳이므로 상대적 상실감과 박탈감은 항상 있을지라도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항상 부족합니다.

 

그래서 인정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니 스스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려는 자기 자랑의 유혹과 만나게 됩니다. 수년 전 페이스북에 글을 써서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두었는데 이유는「 좋아요」를 기다리는 나의 치사한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그것이 이상 행동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극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하고 그 결과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만두었습니다. 지금 재개한 것은 나의 묵상과 나의 글을 서랍 안에 넣어두지 않고 공기 중에 날려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만 생각과 글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플랫폼이 있다면 갈아탈 생각입니다.

 

인간은 모두 동병상련의 처지입니다. 누군가가 자기 자랑을 한다고 해서 그것을 듣는 이가 위대하거나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의 나르시시즘으로 여길 뿐입니다. 남의 자랑을 듣고 그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말며 외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말지니라 27:2」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사는 것, 그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의 진위는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는 것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정받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