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는 은혜

지난 번 설교에서 바울 일행이 타고 로마를 향하던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배는 광풍을 만나 지중해 서쪽으로 밀려나 보름간 표류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길고 모진 광풍으로 승선자들의 구조의 소망과 살 소망이 완전히 끊어지고 탈진했을 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그 배에 임했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에게 예언하신대로 276명 전원이 생명의 손실을 입지 않고 구원되어 육지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신을…

로마로 가는 길

시간은 흘러서 오늘 27장에 들어왔습니다. 막바지에 온 것 같습니다. 복음이 제국의 수도 로마까지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사도행전은 끝을 맺어갑니다. 주일 저녁 성경공부회에 오랫동안 요한일서로 공부했는데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마치고 보니 짧은 요한일서를 아주 깊이 읽고 공부했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이 끝나면 우리에게도 사도행전을 잘 이해한 믿음이 뿌리처럼 내리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바울이 로마로 출발한 것은 A.D. 60년 가을이었습니다.…

설교:종의 자격 사도행전26:30-32 20190707

2019년7월7일 주일예배 「종의 자격」 사도행전26:30-32 설교 조용길 목사   오늘 본문은 바울이 로마로 이송되기 전, 가이사랴 감옥에서의 마지막 변론이 끝난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변론의 시간에 바울은 자신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습니다. 몇 번이나 강조했습니다만, ‘나의 하나님’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가슴 뛰는 일입니다. 나의 하나님은 나의 인생의 이야기 안에 살아있습니다. 남의 이야기에서 은혜받는 것은 얼마 가지 못합니다. 잠시의…

사랑에 미친 이야기

사도행전 26:24-29 베스도는 로마에서 파견나온 유대의 신임 총독입니다. 그래서 신임 총독의 부임 인사를 위해 유대왕 아그립파 왕이 총독부를 방문했습니다. 아그립바 왕은 유대인이고 베스도 총독은 로마사람입니다. 그래서 배스도 총독이 아그립바 왕을 만나자마자 지금 진행 중인 골치 아픈 사건, 이 바울의 재판 문제를 상담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에는 유대인들만이 알 수 있는 그들의 종교와 전통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설교: 강대경 신학생

2019.06.16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창세기12:1~4) 설교자: 강대경 신학생 1. 올해 들어 저는 창세기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 가인과 아벨, 지난 번은 노아의 믿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의 인물은 믿음을 갖는 모든 자들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입니다. 오늘 우리가 아브라함의 믿음을 생각할 때 그가 나그네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그네는 어떤 사정으로 인해 자기 나라를 떠나 일시적으로 외국에…

신념인가 믿음인가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의 공기는 분노였다. 역사관과 정치관이 무섭게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었다. 감정은 격양되어 있었지만, 양상은 단순했다. 오직 두 가지 관점 이른바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로 대립해 있었다. 다양한 정치적 과제가 있지만, 견해는 오직 두 개로 헤쳐 모여져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상했다. 사람들이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왜 더 다양하지 않은 것일까. 사회적 변수는 다양한데…

사랑의 조명

요한복음14:26 근동의 고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나 히브리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드시 구약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보다 더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는 당시의 문헌이 없기 때문입니다. 2000년전의 핼라어인 코이네 헬라어를 공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신약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당시의 언어와 문학과 사회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이 기적처럼 보존되어 있는 책이 바로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성경을…